“농협 5개 유통자회사 통합 서둘러야”
“농협 5개 유통자회사 통합 서둘러야”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10.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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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사정 악화 고비용 구조 극복 시급
통합실무추진위원회 조만간 출범

고비용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농협의 5개 유통자회사의 통합을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비례대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나로유통의 매출액은 목표보다 1,081억원, 전년보다 671억원 줄어든 3조원으로 나타났다. 농협유통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04억원, 계획보다 473억원 못 미치는 6,458억원에 그쳤다.

충북유통 역시 전년보다 22억원, 계획보다 84억원 감소한 938억원을 판매했다. 부산경남유통은 올 6월말까지 840억원의 매출을 올려서 전년보다 46억원, 계획보다 55억원 줄어들었다.

김현권 의원은 “농협유통 자회사 통합은 고비용 구조를 극복하고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오래전부터 모색됐지만 통합에 대한 논란만 유발했을 뿐 실제론 진척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영사정은 악화하고 있으나 임원들의 급여는 억대에 달해 임원들 자리보전 때문에 통합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12월 연구용역결과 통합이후 5년간 누적 시너지 금액이 4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돼 빠른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5개 유통자회사 통합으로 상품관리 체계를 개선하면 연간 19.8억원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농협의 유통자회사가 5개로 분리돼 있다 보니 상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고금액대비 재고감모손실비율은 농협 하나로마트 6.4%, 홈플러스 3%, 이마트 1.4%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는 내년 2월말까지 농협경제지주 산하 유통자회사 5곳의 통합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측은 최근 시기별 추진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작성해 각 계열사 경영진들과 공유하고 지난주 사장단 회의도 마쳤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지시에 따라 통합실무추진위원회가 조만간 출범해서 본격적인 통합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