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연구개발 장비 국산 대체 시급
농업연구개발 장비 국산 대체 시급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10.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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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시험 장비 87.8% 수입산 … 일본산 14.5% 국산 보다 많아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민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탈일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R&D)의 산실인 농촌진흥청이 국내산보다 많은 일본산 핵심 연구개발시험 장비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군)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체 연구개발시험 장비 현황(3천만원 이상)'에 따르면 일본산 장비 비율은 14.5%로, 12.2%를 차지한 국내산 장비 비율보다 높았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일본의 경제보복 발표 이후인 지난 7월 26일에도 식품 성분, 잔류농약 등 유기화학물질을 분석하기 위한 7천800만원 상당의 일본산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연구 장비를 구매했다.

전체 연구개발시험 장비 구매금액(1천202억 9천600만원) 중 일본산 금액은 160억 8천700만원으로 전체 구매금액 대비 13.4%에 달했다. 연구개발시험 장비 87.8%가 수입산으로 미국(36.0%), 독일(17.9%), 일본(14.5개), 국내(12.2%) 순으로 나타나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농촌진흥청 소관 기관별 일본산 장비 비율을 보면 국립농업과학원 35.5%(77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25.1%(71개), 국립식량과학원 23.7%(52개), 국립축산과학원 15.7%(45개)였다.
서삼석 의원은 “수입국 다변화를 통해 일본 및 해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국산 대체 장비를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