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수 안양원예농협 이사(광명시작목반연합회장)
장일수 안양원예농협 이사(광명시작목반연합회장)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10.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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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200㎏씩 매일 출하
연간 매출 10억 … 순이익 5천만원
장일수 안양원예농협 이사가 지난 2일 시흥시 목감동 시설하우스 내부 현장에서 베트남인 작업자들과 미소를 보이고 있다.
장일수 안양원예농협 이사가 지난 2일 시흥시 목감동 시설하우스 내부 현장에서 베트남인 작업자들과 미소를 보이고 있다.

안양원예농협(조합장 박제봉)의 이사 조합원이 수도권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베트남 음식에 필수인 고수를 시설원예 특수작물로 매일같이 판매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일수 안양원예농협 이사(48)는 성균관대 섬유공학과를 졸업, 지난 2001년부터 부모님의 시설원예 채소 하우스를 물려받아 영농하고 있다.

장 이사는 현재 경기 시흥시 목감동, 광명시 하안동, 소하동, 가학동 등 광명시를 주무대로 모두 4군데의 시설원예 단지 2만2천평을 보유하고 있으며, 150평형 시설 150동에 열무, 얼갈이 배추, 고추, 상추, 고수 등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장 이사는 광명시작목반연합회장으로 10년 전 작목반과 베트남 시장조사를 갔을 당시 고수를 수도권 원예작물로 유망하다고 판단해 지금까지 재배해오고 있다.

장 이사는 고수의 경우 시설하우스 지역인 시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 거주지인 안산까지 10km 내외이기 때문에 오전에 중간상인, 오후에 가락시장 등 공영도매시장 위주로 출하한다.

또한 장 이사는 월급제의 태국, 베트남 근로자 19명과 매일같이 하루 평균 열무 3톤, 고수 200kg, 쑥갓 200kg 등을 꾸준히 출하하고 있다. 장 이사는 매출로 연간 10억원, 인건비를 제하면 4~5천만원을 순소득으로 올리고 있다.

장 이사는 “태풍이 오기 전에 차광막 등 바람막이용 자재를 한번 더 점감하는 편”이라며 “상시 미생물제 및 영양제 시비로 좋은 품질의 시설채소를 기른다”고 전했다.

장 이사는 “최근 수도권 광명지역의 경우 고용노동부를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작업자들에 대한 인건비 부담으로 농가 신청 숫자가 전무했다”며 “농가들은 외국인 인건비 부담을 절대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50% 수준으로 낮추는 등 자율에 맡길 수 있는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는 “지난 2001년에 명문대를 졸업 후 농사를 어머니가 반대했음에도, 미래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며, 채소 시세가 좋아 대기업 수준으로 소득이 되던 편”이라며 “그러나 예를 들어 열무 한단의 경우 1천원, 상추 한단의 경우 5천원, 작황이 부진하면 2만원선에 거래되는 등 가격은 물가대비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