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산업은 한국농업의 성장 동력
시설원예산업은 한국농업의 성장 동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9.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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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설원예산업 농업 경쟁력 높여야
생산액 5% 이상 핵심기술에 재투자 바람직

우리나라 시설원예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빠른 속도로 보급·확대됐다. 시설원예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한 1990년에 비하여 2017년 현재 시설 면적은 2.1배(25,450ha→54,051), 생산액은 6.4배(8,703억 원→55,705)로 크게 늘었다. 시설원예 생산액은 전체 농산물과 원예작물 생산액의 12%와 34%를 점유하고 있고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등의 수출은 약 2억 달러에 달한다. 과거에는 시설자재나 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외국에서 고가에 수입해 왔으나 지금은 대부분 국산화되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가에 품질이 우수한 국산품은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시설원예는 기술과 자본, 노동이 고도로 집약된 농업으로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 농업실정을 감안할 때, 우리 농업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이자, FTA시대에 수출농업으로도 유망한 분야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영규모 영세, 농촌노동력 감소, 임금과 농지가격 상승, 가격등락 심화, 기상이변, 재배시설 낙후 등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인다면 시설원예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들이 선행돼야 한다.

첫째, 생산 시설과 재배 장치의 현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우리나라 시설원예는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하였지만, 선진국인 네덜란드에 비해 생산성이 크게 낮다. 그 원인은 주 생산 시기가 기온이 낮은 겨울철인 영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생산시설이나 장치가 낙후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생산시설과 장치가 현대화되고 자동화되면 정밀하게 환경조절을 할 수 있고 노동력이 절감되며 생산성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오래됐거나 구조적으로 불량한 온실은 과감하게 현대식으로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해야 한다. 동시에 온실 내부 설비와 부대장치 개선, 자동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온실 구조개선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둘째, 시설원예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도입·활용해야 한다. 최근에 시설원예를 우리 농업의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ICT를 접목한 스마트팜이 시설원예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스마트팜 기술은 온도, 습도, 광, 생장속도 등의 환경·생육 정보를 수집하고, 빅데이터 분석, 생육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통하여 최적의 생육환경을 정밀·자동 제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 노동력과 투입재 절감, 연중 안정생산, 생산과 소비 예측 등을 가능케 한다.

셋째, 시설원예 시장과 기술개발의 목표를 해외 수출에 둬야 한다. 국내 시설원예산업의 시장은 매우 제한적이므로 세계시장을 겨냥하여 스마트 온실, 식물공장, 온실환경제어 장치와 소프트웨어, 양액공급과 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해야 한다. 시설원예농업의 미래 비전은 수출농업의 활성화에 있다. 농업관련 제도와 정책, 목표를 수출농업 육성에 맞추고 단계별 전략을 면밀하게 수립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넷째, 시설원예산업 육성을 위한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R&D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온실, 재배시스템, 장치 등이 개발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액의 5% 이상이 핵심기술 개발에 재투자되도록 제도적인 정책 지원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시설원예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설원예가 우리농업의 신성장 동력이자 수출산업으로 크게 성장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권준국<농진청 원예원 시설원예연구소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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