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피 열매’ 혈압 저하 효과 뛰어나
‘오가피 열매’ 혈압 저하 효과 뛰어나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9.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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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혈압 유의적으로 줄어 … 국산 원료 활용 산업화 지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식품 원료이면서 한약재로도 사용되는 ‘오가피 열매’가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음을 인체적용시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오가피는 주로 복통, 가려움증, 골절상 등에 쓰이는 약용작물이다. 열매의 경우, 각종 혈전 관련 증상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사용한다.

농촌진흥청은 오가피 열매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경희대학교와 양지병원, 산업체와 3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고혈압 전 단계 증상을 보이는 만 19세 이상 75세 이하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오가피 열매 추출물을 하루 2g씩 먹은 집단은 가짜 약을 먹은 집단보다 혈압이 유의적으로 줄어들었다.

수축기 정상 혈압인 120mmHg에 도달한 대상자 비율을 보면, 오가피 열매 추출물을 먹은 집단은 48%였지만, 가짜 약을 먹은 집단은 15%에 그쳤다.

동물실험과 활성 성분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오가피 열매 추출물을 4주간 먹인 고혈압 쥐는 202mmHg에서 142mmHg로 고혈압 처방 약과 비슷한 수준으로 혈압이 떨어졌다. 

이러한 효과는 오가피에만 함유된 ‘세코-사포닌계 화합물’이 혈압을 높이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 고혈압 약도 이 효소를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등 2곳에 실렸으며, 원천 기술은 국내 특허등록과 함께 국제특허 출원을 마쳤다. 또한, 오가피 열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압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