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개도국 지위 포기는 농업포기
농업개도국 지위 포기는 농업포기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09.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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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전농 정부 규탄

농민단체들이 정부의 세계무역기구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움직임에 항의 시위에 나섰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 소속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가톨릭농민회 등 5개 농민단체 및 전국배추생산자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등 3개 생산자단체는 20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개도국 지위 포기를 고민하고 있는 문재인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정부는 이 사안을 논의했지만 가부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선진국들은 자국의 농민들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는 상황에 개도국 포기는 있을 수 없다”며 “대책을 강구하기는커녕 개도국 지위마저 포기한다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농산물 가격 안정장치 없이 공익형 직불금만으로 농민들의 먹거리를 지킬 수 없다”며 “공무원들의 행태는 농민들을 기만하는 행동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도농간 소득격차 60%, 해마다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는 나라가 ‘농업선진국’이라고 주장한다면 개도 웃을 일”이라며 “개도국 지위 유지하고 농산물 가격안정 대책을 세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