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식 수경재배 추진 정부지원 필요
순환식 수경재배 추진 정부지원 필요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9.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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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오염 방지 … 재배농가 생산비 절감
(사)국제원예연구원 세미나서 제기
(사)국제원예연구원과 원광대학교 식물육종연구소는 지난 17일 원광대학교 농식품융합대학에서 ‘사막형 온실 내 순환식 수경재배 실용화 기술(UAE)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국제원예연구원과 원광대학교 식물육종연구소는 지난 17일 원광대학교 농식품융합대학에서 ‘사막형 온실 내 순환식 수경재배 실용화 기술(UAE) 세미나’를 개최했다.

시설원예 관련 수경재배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나 대부분 배액을 재사용하지 않고 버리고 있어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재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국제원예연구원과 원광대학교 식물육종연구소는 지난 17일 원광대학교 농식품융합대학에서 ‘사막형 온실 내 순환식 수경재배 실용화 기술(UAE) 세미나’를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UAE(아랍에미리트연합)를 방문하면서 국내 온실기술을 전수하기로 약속, 다양한 측면에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정호정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연구관은 ‘순환식 수경재배 현황’의 발표에서 “네덜란드는 1994년 법제화를 통해 2004년부터 순환식 수경재배 의무화로 95%가 순환식으로 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2009년 관련법이 제정됐으나 농가의 영세성으로 인한 의지부족 등으로 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질오염과 배치처리문제로 미래 스마트팜은 순환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배액 재사용을 하게 되면 연 20억원의 비료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는 재배농가 생산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관은 또한 “지금 일부 대농들은 순환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영세농들은 여과 및 살균 장치를 하는데 만 6,000만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친환경으로 농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설비의 40% 정도를 정부에서 지원하던지 재활용 시 배액을 섞어 쓰면 문제가 없다고 컨설팅을 많이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은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고온 환경에 적합한 과채류 품종 비교’의 발표에서 “UAE의 기후가 극고온·고습인 것을 고려해 오이 품종을 실험한 결과 Gulfstream와 lmea 품종은 고온조건에서 호흡량을 줄여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균형적으로 발달해 수량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토마토 TD, TB 품종이 TR보다 개화속도와 착과 화방수가 많았다”면서도 “파프리카는 품종 간 생육 유의차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이용범 (사)국제원예연구원장은 인사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사막 위에 국산온실 구축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며 “우수한 국산온실을 홍보해 수출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종향 원광대학교 원예학과 교수는 환영사에서 “오늘 세미나를 통해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