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경감 신제형 농약 개발 필요
비산경감 신제형 농약 개발 필요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9.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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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 정비 통해 다양한 하이브리드제 개발시 PLS 위반 줄일 수 있을 듯”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과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의 실태와 바람직한 정책 방향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과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의 실태와 바람직한 정책 방향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올해부터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농가들 사이에는 비산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산 경감 신제형 농약 개발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영천·청도)과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이주영 국회부의장, 나경원 원내대표, 강석호·정우택·이양수·김태흠·이종명·백승주·조훈현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의 실태와 바람직한 정책 방향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인선 전남대학교 교수는 “PLS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비의도적 농약오염을 관리하는 기술적·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며 “농약의 비산으로 인해 PLS를 위반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비산 경감 신제형 농약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산 경감 신제형이란 농약성분의 함량을 경감시킨 대신 다른 농약활성물질을 혼합해 약효는 기존의 수준을 만족시킨 제형을 말한다”며 “여기서 농약활성물질이란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이 아니라 미생물이나 천연식물에서 유래한 병해충 방제용 물질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친환경농자재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제형을 하이브리드제라고 명할 수 있다”며 “특히 농약의 비산이 많은 무인항공기 및 고압 SS기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하이브리드제를 개발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교수는 “하이브리드제를 등록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농약회사들이 이를 개발하기를 주저하고 있다”며 “제도적 정비를 통해 다양한 하이브리드제가 개발될 경우 비산에 의한 PLS 위반의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호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해물질기준과장은 “토양에 장기 잔류하면서 농산물에서 검출된 사례가 있는 BHC, DDT, 엔도솔판에 대한 잔류허용기준 7건 설정을 완료했다”며 “이전 작물에 사용된 농약이 후작물에 전이될 수 있는 농약에 대해 25종 53개 그룹기준을 설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이만희 의원은 인사말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다듬고 정리해 쓸모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바로 오늘 토론회가 그런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