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천안배원예농협
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천안배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9.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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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협력의 성과, 전국 배수출 1위 천안배 ‘하늘그린’
과수고품질시설 지원으로 농가 현대화사업 발판 마련
우산형 지주 과수 덕시설로 지키는 안전한 농가
구본영 천안시장(왼쪽)과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오른쪽)이 함께 배 인공수분을 하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왼쪽)과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오른쪽)이 함께 배 인공수분을 하고 있다.

# 천안시 농산물 통합브랜드‘하늘그린’

‘하늘그린’은 천안에서 재배되는 농특산물 통합 브랜드다. 2004년 천안지역 농업인 단체와 지역농협, 농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만든 브랜드로 천안시(시장 구본영)와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 이하 원협)의 ‘하늘그린 천안 배’ 가 대표적이다.
하늘(天)과 + 그린(Green)은 맑고 깨끗한 하늘을 대자연에 그린 이미지로 천안의 고품질 농산물이라는 뜻이다. 또, 삼광벼 계약재배를 통한 ‘천안 흥타령쌀’역시 천안을 대표하는 농산물 통합 브랜드다. 

구본영 천안시장(가운데)이 천안배원예농협 조합 농가에서 직접 배 인공수분을 거들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가운데)이 천안배원예농협 조합 농가에서 직접 배 인공수분을 거들고 있다.

# 천안 배 ‘하늘그린’ 매년 4천톤 규모 수출

‘하늘그린’천안배는 33년 전인 지난1986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호주, 멕시코시장을 거처 최근까지 대만 베트남 등의 동남아 시장에 4천톤 규모로 수출되고 있다. 체코와 벨기에 등 유럽국가에 가장먼저 ‘천안 배’를 수출해 한국‘배’맛을 알리며 ‘배 수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인 2018년에는 ‘천안 배’ 4천톤(1천30만불) 수출 성과를 기록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신고배 4천5백톤(1천5백만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 주요 배 주산지 중 수출액 17,485천불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원협의 수출 성과 뒤에는 지자체의 도움이 컸다. 수출 물류비 지원과 배 봉지 지원으로 수출농가의 부담을 덜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성규 조합장은 “수출 물량을 늘려야 국내 배 가격이 오름세를 탈 수 있다”며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만으로는 ‘천안 배’유통에 한계가 있다”면서 “국외 유통만이 ‘배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천안배원예농협직원들이 ‘하늘그린’천안배의 인도네시아 할랄인증 최초 취득 선전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017년 천안배원예농협직원들이 ‘하늘그린’천안배의 인도네시아 할랄인증 최초 취득 선전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지자체와의 협력통한 맞춤형 ‘수출 배’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배의 품종은 ‘신고배’에 편중되어 있다. 하지만 껍질이 두꺼운 편으로 깎아 먹는 과일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소비자에게는 낯선 과일이다.
원협은 이런 한국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품종묘목 배급에 나서고 있다. 껍질째 먹는 배인 ‘조이스킨’과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은 ‘신화’배, 녹색 껍질의 ‘그린시스’와 ‘슈퍼골드’등 신품종 배 생산으로 세계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천안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수종갱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총 4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농가의 부담을 덜어 신품종 개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원협은 지자체의 도움으로 60여 농가에 6천889주의 신품종묘목을 배부했다. 또한 원협과 지자체는‘한국산 배 수출확대 전략’에 관한 각종 포럼을 개최하며 ‘배’산업 종사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며 배 수출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천안배 ‘하늘그린’
미국으로 수출되는 천안배 ‘하늘그린’

#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지키는 ‘안전한 농가’

원협은 올해 하반기,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의 대상 원협으로 선정됐다. 충청남도에서는 천안배원협이 유일하다.
따라서 조합원 농가의 관수시설 관리와 관정개발로 농가의 안전을 보강하게 됐다. 특히 올해부터 설치지원사업으로 우산형지주 과수 덕시설 2천개가 지원되면서 매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배’과수농가의 인명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지자체는 덕시설 설치지원사업비로 총1억2천만원을 지원해 농가의 부담금을 50%로 낮췄다. 앞으로 가지를 자를 때 사용하는 전동가위와 트랙터 등 낙후된 농기계를 신품종으로 교체하고 농가에 필요한 농기계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선균 원협 과장대리는 “매년 화접시기때마다 천안시 직원들이 인공수분 봉사활동에 나서준다”면서 “시의 지원으로 꽃가루채취센터를 운영하는 등 많은 도움이 있지만 인력수급의 문제는 피할 수 없다”며 “드론을 활용한 화접사업 추진으로 인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내년부터 스마트농업 추진 일환으로 원협에 농업용 드론을 지원해 ‘배’과수농가의 작업환경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 구본영 천안시장
‘천안배’ 천안시 수출물량 1위 기록, 천안배원협 성과
수종갱신 지원사업으로 ‘하늘그린’ 명품 브랜드로 만들 것

“천안시는 특산품인 천안배, 포도 등의 농산물 수출 및 통합 마케팅을 통해 우리시 고유 브랜드 ‘하늘그린’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년도 대비 20%이상의 배 수출 물량 증가를 목표로 해외 판촉 및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등 새로운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고품질 우수농산물을 생산하고 수출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산지유통센터 신축지원과 최신식 선별시스템 구축, 지속적인 GAP인증시설 보완사업을 확대해 보다 나은 수출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시작한 배 수종갱신 지원사업으로 껍질째 먹는 배와 소과 생산에 필요한 신품종 도입으로 주 소비자층의 다변화를 유도하고, 젊은 소비자층을 사로잡기 위해 생산기반을 적극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내년부터 배 인공수분 인력확보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드론을 이용한 배 인공수분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 시장은 “천안배원예농협 조합 분들이 천안시의 행정적 지원과 새 기술을 빠르게 수용해서 전문 재배기술을 향상시키고 수출 및 유통 다변화를 이끌어 나가 전국 주요 배 주산지 중 천안배가 수출액 17,485천불을 달성해 수출물량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앞으로도 천안시는 수출 및 유통분야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천안배원예농협 또한 더욱 적극적으로 수출 판로 개척에 힘쓸 것을 믿는다”라면서 “우리 시의 배 재배농가들이 고품질의 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구축 및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서“천안배원예농협에서 ‘하늘그린’ 수출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며 “박성규조합장님과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경현 rplus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