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삼 수출위해 정부차원 보조 막대
화기삼 수출위해 정부차원 보조 막대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9.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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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삼 수출활성화 농식품부 지원확대 시급”
한국인삼협회, 국회서 간담회 개최
간담회 이후 한국인삼협회와 절강성중의약건강산업집단유한공사는 고려인삼 수출확대 및 양국의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간담회 이후 한국인삼협회와 절강성중의약건강산업집단유한공사는 고려인삼 수출확대 및 양국의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서양삼인 화기삼 수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캐나다 정부차원의 보조가 막대한 만큼 고려인삼 수출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인삼협회(회장 반상배)는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과 공동으로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 2층 4간담회의실에서 ‘인삼수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 절강성중의약건강산업집단유한공사의 쉬던쥔 총경리 및 국내 수출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린룽즈 절강성중의약건강산업집단유한공사 운영총감은 “우리회사는 서양삼을 캐나다로부터 연 4,000톤, 미국으로부터 1,000톤을 수입하고 있고 한국 정관장으로부터 2억위안(340억원)의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며 “서양삼도 원래 비싸지만 정부에서 많은 보조금을 지급해 수출단가를 낮추고 있고 중국내 서양삼 홍보를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려인삼의 2가지 문제점은 인삼가격이 비싼 것과 함께 중국내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검역기간이 긴 것”이라며 “고려인삼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홍콩에서 10여년간 수출업을 하고 있는 이우형 한신무역 대표는 “많은 국내 인삼기업이 홍콩에 투자를 하고 있으나 현지 물가가 비싼 원인으로 오래 버티지 못하고 2∼3년만에 돌아가는 사례가 많다”며 “이들 기업들은 귀국을 하면서 매년 대량의 재고를 탱처리하고 있어 수출단가를 낮추는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근묵 (주)유창 대표는 “중국에 수출하려면 검역기간이 3개월 정도 소요되고 있어 힘들다”며 “우수가공시설인증인 중국 GMP와 한국 GMP의 상호인증을 통해 검역과정을 면제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반상배 한국인삼협회장은 “인삼산업이 안개 속을 걷는 형국으로 생산량 증가를 소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결국 재고량 증가로 이어져 가격하락을 지속적으로 가져올 것으로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쉬던쥔 절강성중의약건강산업집단유한공사 총경리는 “중국 중산층은 3∼4억명으로 한국 인삼제품을 중국에 소개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중국 부모들은 자녀에게 관심이 많고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는 만큼 드라마에서 아이가 인삼을 먹고 건강해지는 모습으로 광고를 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염동열 의원은 “고려인삼이 중국에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보조금 확대, 마케팅 홍보, 검역 등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 한국인삼협회와 절강성중의약건강산업집단유한공사는 고려인삼 수출확대 및 양국의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