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현대화 적정성재검토 통과
가락시장 현대화 적정성재검토 통과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9.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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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공사, 연말까지 건축공사 발주 계획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하면서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건축공사 발주가 가능해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지난 4일 기획재정부에서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의 사업규모 및 사업비를 검토한 결과 적정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은 총 부지 54만3451㎡에 연면적 51만3159㎡의 규모로 유통 효율화를 위해 가락몰권역과 도매권을 분리해 단계별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사업계획 적정성재검토는 도매권역 1공구인 채소2동 중간설계 결과 사업비가 393억원이 증가됨에 따라 이뤄졌다.

기재부의 의뢰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한 사업계획 적정성재검토 결과 사업비는 1조 196억 원으로 종전 7,493억 원과 비교하면 36.1% 증가했다. 사업비가 늘어난 것은 거래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복층구조 건축, 신선 유통 거래를 위한 정온시설 설치, 관계법령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 준수 등에 따른 사업비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물류개선과 유통효율화는 물론 친환경 시장 조성이 가능하게 되는 등 현대화 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공사는 거래 공간의 절대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을 복층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실질적인 면적 증대 효과를 가져와 포화상태인 가락시장의 혼잡도가 크게 완화되고 거래시간도 단축된다. 아울러 모든 경매장에는 농수산물의 상품성 보호를 위해 하절기는 26~28℃, 동절기는 10~15℃ 이상 건물 내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온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온설비가 도입되면 농수산물 신선 유통을 위한 기본 여건 조성은 물론 그 동안 경매장에서 상온에 노출되어 여름철에는 열사병, 겨울철에는 동상에 시달리던 유통인, 하역근로자 등의 작업 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공사 관계자는 “그 동안은 단계별로 총사업비 조정을 해왔으나 이번에 도매권 전체 사업비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 추진이 더욱 빨라지게 될 것”이라며 “현재 유통인 등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도매권 선행 사업인 채소2동의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연말까지는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건축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