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배수출, 조합간 정보교류 활성화 필요
대미 배수출, 조합간 정보교류 활성화 필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9.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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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품 4㎏ 박스 취급 않기로”
제3차 한국배수출 주식회사 이사회 개최
한국배수출 주식회사 이사단원들이 제3차 이사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배수출 주식회사 이사단원들이 제3차 이사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한국배수출주식회사(대표이사 경기안성과수농협 홍상의 조합장)에서 2019년 제3차 이사회가 열렸다. 지난 4일 한국배수출(주) 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이사회에는 품목농협 조합장 7명과 배영농조합장 6명 등 총13명이 모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미 한국배 신고 수출 단가 논의 ▲대미 수출품 4kg 박스 취급에 대해 논의했다. 기타 안건으로는 ▲2019년 하반기 판촉 진행 논의의 건 ▲외상 한도액 운영 등을 안건으로 했다.

이사회 논의 결과 신고 단가의 경우 전년대비 5백원에서 1천원이 올랐다. 반면 황금과 풍수의 단가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또 대미 수출품으로 4kg 박스 취급은 하지 않기로 논의됐다. 5kg 박스와 4kg을 혼용할 경우 과수 중량 등에 손해가 발생해 결국 5kg 대비 작은 박스로 대과 작업이 줄고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결국 4kg 박스 취급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한국 배 전체의 가격경쟁력을 낮춰 덤핑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일부 생산업체에서 4kg 박스 수출을 하거나 현지 도매상이 4kg박스를 따로 구입해 재작업 후 판매하는 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수출단가에 대한 협의는 태풍 ‘링링’의 피해결과를 지켜본 후 차후 재협상키로 관련업계와 의견을 같이했다.

또 기타 안건으로 제시된 수출조합 거래업체 외상한도액 운영건에 대해서 통합적인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현재는 배 수출 선적 후 한 달 내로 대금을 회수하도록 하고 있지만 회수기간이 짧다는 의견이 많아 3개월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수출주식회사 등록업체인 13개 이사회만이라도 거래업체를 공유해서 신뢰할 수 있는 수출업체를 선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라며 “이사회의가 합심해서 경계심을 갖고 실무자 끼리 거래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내부망 구축으로 함께 피해를 줄여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홍상의 한국배수출 이사회장은 “창고에 배가 쌓여 있거나 수출 실적으로 압박을 느끼면 생산업체별로 경쟁이 심해져 거래정보 공유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구본권 조합장은 “정부에서도 대미 배수출 통합조직을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인 정보공유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현 rplus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