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고추 가격 추석직후가 관건
올해 건고추 가격 추석직후가 관건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8.2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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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호조시 하락흐름 이어질수 있어

양파·마늘 등 노지채소 가격이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고추가격은 평년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추석직후까지 작황호조가 이어질 경우 하락흐름으로 전환될 수도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관측에 따르면 금년산 고추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높은 가격이 지속돼 전년산 보다 3∼5% 증가한 2만9,600∼3만300ha로 추정된다. 고추의 생육상황은 전년 대비 ‘좋음’ 34%, ‘비슷’ 44%, ‘나쁨’ 23%로 나타나 전년보다 다소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산 건고추 생산량은 7만5천톤∼7만7천톤으로 작년산보다 6% 내외 많으나 평년보다는 5∼7%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건고추 생산량은 여름철 기상여건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품목별 가격현황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건고추 30kg은 475,000원으로 지난해 602,000원 대비 21.1% 하락했으나 평년 391,107원 대비 21.5%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협경제지주 원예사업부 관계자는 “건고추 가격은 정부의 수급조절 매뉴얼 상 지난 2년간 상승심각단계였으나 현재는 상승주의단계”라면서도 “재배농가들로서는 지난해 대비 가격이 하락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추가격은 작황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기후가 받쳐주고 태풍이 없이 생산량이 늘어난다면 추석 지나서 하락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석직후 2주간 가격이 크게 변동되지 않으면 괜찮다”면서도 “중국의 고추작황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