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아산원예농협
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아산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8.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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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재배, 건강한 먹거리로 순환하는 지역경제
지자체와 함께하는 푸드플랜사업 성장 기대
오세현 아산시장과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아산 배'판촉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과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아산 배'판촉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충청남도 아산시(시장 오세현)에 위치한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은 아산시와의 협력으로 지역농가의 경제적 이익과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선순환 경제구조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아산원예농협은 지난 2013년 하나로 마트 방축점 개장에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대지면적7천658㎡(2천316평)규모의 모종점을 열어 총 3백여개의 농가가 로컬푸드 공급자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아산시와 학교급식센터를 운영하며 관내 전체학교(134개교)에 지역농가가 직접 생산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4월에는 농협 최초로 ‘아산 배’의 인도 수출 판로를 열기도 했다.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원협의 모든 성과는 아산시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아산 배’홍보와 함께 수출 사업 확장에도 꾸준히 함께해주길 바란다”면서 “아산시가 추진하는 푸드플랜 사업에도 힘을 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지난 3월 푸드플랜 2022를 발표하고 총310억에 상당하는 푸드시스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푸드플랜의 주요목표는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시민중심 먹거리 정책, 먹거리 공공성 확보등이다. 아산원예농협과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건강한 먹거리 순환체계 운영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결과가 더욱 기대된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말레이시아 현지에 진열된 '아산 배'를 둘러보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말레이시아 현지에 진열된 '아산 배'를 둘러보고 있다.

# ‘아산 배’로 130억 인구 인도인 마음을 열다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은 지난4월 전국 농협 가운데 최초로 인도시장에 ‘아산배’ 5t선적을 인도 뭄바이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도의 배 수출 요건인 0℃에서 40일간 저온저장이라는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시킨 결과다. 이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자체의 도움이 컸다. 아산시는 2만평에 가까운 저온저장 시설을 지원하고 선별비와 포장재 지원 등 수출 농가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온난화 기후가 지속되면서 중부지역인 충남에서 나는 ‘아산 배’의 당도와 생산량이 급증했다. 하지만 ‘나주 배’처럼 이미 잘 알려진 지역 배 들에 비해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아 지자체와 원협의 적극적인 판촉홍보로 ‘아산 배’맛을 알린 결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아산시의 지난해 농산물 수출현황은 ‘배’ 2천719t으로 주요 수출국은 대만, 베트남, 미국 등이다. 인도와 중국간의 국경분쟁으로 중국산 배의 인도 수출길이 막히면서 앞으로의 인도시장 수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구 조합장은 “인도는 베트남, 미국에 이어 제2의 ‘배’수출 국가로 전망이 크다”면서 “아산시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과수인 ‘배’의 수출로 지역 농가소득에 안정된 이익을 주고 싶다”면 “앞으로도 수출 농가의 선별비, 포장재 지원 및 ‘배’판촉행사등 지자체의 꾸준한 지원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구본권 아산원에조합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아산시학교급식센터에서 급식에 사용되는 친환경 지역 농산물을 들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구본권 아산원에조합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아산시학교급식센터에서 급식에 사용되는 친환경 지역 농산물을 들고 있다.

# 학교급식 공급으로 로컬푸드 판로 확대
  지역농가 경제와 학생건강도 챙겨 ‘일거양득’

지난 2011년 충청남도 학교급식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아산원예농협이 선정된 이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아산시의 134개교 4만5천900여명의 학생들에게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을 직접공급하고 있다. 학교급식의 안전하고 질 높은 식재료 공급은 물론이고 지역우수농산물 소비처 확보에 따른 농가소득증대를 통해 ‘먹거리 선순환’을 지향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아산시 학교급식으로 보급되는 농산물의 친환경 비율은 70%이며 그중 60%이상이 아산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이다. 학교급식사업은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기존의 급식 업체들이 반발에 나선 것이다. 아산원예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기존업체에 식재료 배송을 맡기고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 결과, 현재는 학교공급 식재료의 안전성 기준마련과 품목선정은 물론 물류센터 운영과 친환경 농산물 체험교육을 실시하며 아산시학교급식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지자체의 도움으로 친환경영농조합법인을 설치해 60개 농가에 원물 보조금등을 지원하고 학생과 영양(교)사에게는 지역 친환경 농산물 생산지를 직접 체험하는 교육으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넓히는데 힘쓰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아산시학교급식센터에서 급식재료인 지역농산물을 점검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아산시학교급식센터에서 급식재료인 지역농산물을 점검하고 있다.

# 연250억원 규모 하나로 마트, 지역농민과의 상생 순풍

로컬푸드 직매장 충남 1호점(전국 7호점)인 아산원예농협 하나로 마트는 전국각지의 조합원들이 로컬푸드 직매장을 견학하러오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3백여 농가의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하면서 2016년부터 작년까지 89억 상당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참여농가는 수시로 방문해 직접상품을 진열, 점검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와 차이를 두기위해 A급 상품부터 B급 상품까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확고하게 자리매김 한데는 지자체의 도움역시 컸다. 아산시의 지원으로 8~90%의 아산원예농협 조합원들에게 시설하우스 설치를 지원해 우수한 품질과 높은 생산량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또한 저온창고 보급과 농가교육지원으로 로컬푸드 생산과 관리, 유통까지의 전과정을 교육하면서 지역 농가의 로컬푸드 생산을 촉진시키고 있다.

■인터뷰 / 오세현 아산시장
푸드플랜 2022 시행 먹거리 자족도시 준비
“모두를 배려한 참여소비 발전에 기여해 주길”

“아산시민에게 품질 좋은 농산물을 안전하게 공급해 시민 중심의 먹거리 자족도시를 만드는 것이 아산시의 푸드플랜 2022입니다” 아산시는 지난 3월 ‘아산시 푸드플랜 2022’를 발표했다. ‘푸드플랜’이란 농장과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먹거리(food)의 이동을 포괄하는 말로 친환경 먹거리 순환을 지향하는 정부 계획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아산시는 2022년까지 총84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따라서 농산물 기획생산 출하농가 2천호와 먹거리시민(능동적 소비자) 8백명을 육성하고 전체 공공급식 지역농산물 이용률을 70%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농산물 소비액을 1000억원까지 확대 판매해 농가의 경제적 이익을 높이고 음식쓰레기 저감 및 재활용, 친환경농업 확대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전략과제 실행을 위해 2022년까지 1772억원을 투입하고 푸드플랜 사업으로 조례제정, 아산시 먹거리 위원회 구성, 친환경 공공급식 확대등의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아산시는 지역농산물 소비액이 5% 수준인 데다가 유통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농산물의 수가 많기 때문에 지역 내 농산물의 안정적인 유통공급에 있어 공공의 노력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며 “전체 예산 1722억원 중 계속사업 1349억원을 제외한 신규투입 예산은 310억원 수준이며, 이미 상당부분 국·도비 공모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푸드플랜 핵심가치인 4대 전략과제 ▲안전농산물 생산, 공급체계구축 중소농·청년창업농 육성 ▲건강한 소비문화 확대를 위한 시민중심 먹거리 정책 수립 ▲지역농산물 소비자 신뢰확보 및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한 먹거리 공공성 확보 ▲푸드플랜 추진기반 확보를 위한 책임행정 역할 구현등을 실행 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최경현 rplus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