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확대경”
“원예산업 확대경”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08.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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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화훼 비수기 출하물량 자제해야
습진·병해충 피해 품목 그대로 출하 시장악화

화훼농가들이 한여름에 출하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어느 정도 물량조절에 스스로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속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장미 등 화훼농가들이 한여름 더위로 습진 및 작아진 꽃대의 상품을 그대로 출하하고 있어 시장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aT에 따르면 지난달인 7월 일평균 장미 평균 거래물량은 16,000단으로 물량 자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최근 습진과 병충해 피해를 입은 품목이 그대로 출하되고 있다.

또한 호접란의 평균 가격은 지난 5월 5,500원에 비해 7월 3,000원대 수준으로 2,000원이상 대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접란의 7월 평균 거래물량은 58,000분으로 작년 같은시기 26,000분 수준에 비해 2배이상 증가했다.

실제 화원 시장에서도 올 여름의 경우 여름 특성을 고려해도, 경기부진이 더해져 10~15%이상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이에, 화훼유통 전문가들은 한여름의 특성을 고려해 화훼농가들이 품질을 고려하고, 아깝다는 생각보다 전체 시장 가격을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화훼 유통관리사들은 시장기준으로 비품인 품목 100개를 출하해 1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과 자기 스스로 자제하고 선별해 50개를 출하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반응이다.

특히 자기가 기른 꽃을 아깝다고 시장에 그대로 출하하기보다 자율적으로 시장도 생각해 물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상섭 화원협회 전 회장도 “대규모 지자체 화훼관련 축제 등이 없는 이상 한여름은 전통적으로 화훼시장 비수기”라며 “여름 상황에도 올해는 매출이 또 감소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aT 오승주 경매사는 “한여름 더위에 화훼류의 경우 갑작스런 기온상승으로 품질이 저하될 수 있으니 이점을 농가들이 고려하기를 바란다”며 “관엽류 소품이나 철골소심 등 어느 정도 고가의 동양란만 여름에 구매되는 상황에 가격 자체가 안 좋기 때문에 농가들이 수급 조절을 스스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