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성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
이기성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8.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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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백합종구 개발 서둘러야”
농식품부 R&D에 백합농가 참여 절실

“국내 백합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각종 규제와 김영란법 등으로 내수 꽃가격은 떨어지고 있고 일본 엔화환율 하락으로 수출농가의 소득은 감소, 재배면적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기성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은 “우리 백합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국산종구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종구가격이 농가 생산비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생산비 절감을 위해 우리품종을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GSP(골든씨드프로젝트)를 하기 전에도 수출사업단 등을 통해 몇 십년간 R&D를 했으나 종구로 활용할만한 적합한 것이 없어 아쉽다”며 “농식품부가 하는 R&D를 할 때는 생산농가들과 같이 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학계 위주로 하면 현장과 접목될 가능성이 낮다”며 “상호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R&D사업의 10∼20%는 농가들에게 할당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약품 생산을 위해서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는 것처럼 백합종구 개발을 위한 R&D에 백합농가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따로국밥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또한 “국내 화훼산업을 살리기 위해 1회성 소비촉진은 의미가 없다”며 “체계적이고 근본적으로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금 국회에서 계류하고 있는 화훼산업진흥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훼산업진흥법은 화훼, 화훼산업, 화훼문화 등에 대한 범주를 명확히 규정하고 화훼산업의 육성 및 화훼문화의 진흥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중앙과 지방의 역할분담을 통한 추진 체계를 확립한다. 아울러 화훼산업 진흥지역을 지정하며 생산·유통체계를 개선하고 재사용화환 표시제를 도입하는 등 화훼산업의 육성과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정해 화훼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화훼문화를 진흥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더불어 이 회장은 “정부에서 꽃 소비촉진을 위해 1 Table 1 Flower 운동을 시작했으나 주춤한 상태로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다”며 “중앙정부에서 지자체와 금융기관 등으로 운동이 확산돼 실질적으로 지역화훼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