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원협 대만 시장개척 서둘러
나주배원협 대만 시장개척 서둘러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8.0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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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결실 양호하고 추석 빨라 잉여물량 증가 예상
조합원 연수 ‘타이베이 수입청과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 29농가는 미국에 이어 나주배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대만 수출현장에서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시장개척 연수를 실시했다.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 29농가는 미국에 이어 나주배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대만 수출현장에서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시장개척 연수를 실시했다.

나주배가 해외 시장개척에 나섰다.

지난해 작황부진으로 국내 배가격이 현재까지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금년에는 결실이 좋고 추석이 빨라 잉여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배민호)은 미국에 이어 나주배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대만 수출현장에서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조합원 29농가가 시장개척 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만도 우리의 추석처럼 ‘중추절’이라 해 배를 많이 소비하고 있으며 최고 인기과실 중에 하나로 꼽는다. 하지만 아열대 기후라 꽃눈이 형성되지 않아 높은 고산지대에서만 배가 재배되기 때문에 일본과 한국에서 배를 수입한다.

최근에는 일본배보다 한국배의 인기가 높다. 지속적인 나주배 수출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나주배는 500여 농가가 매년 3,000톤 정도를 수출하고 있으나 미국시장에 편중돼 있어  수출국 다변화가 절실하다.

나주배원협은 연수기간 중 대만 대북농산 ‘타이베이 수입청과협회’와 금년산 나주배 100톤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유력바이어인 ‘PRUIT WELL TRADING’과 ‘Walker Grow-Rite International’ 회사를 방문해 원황품종과 신고품종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이들 바이어들은 최근 한국배의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에 지사를 두고 있어 향후 물량확대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연수에 함께한 배민호 조합장은 “농약안전성 검사를 거쳐 오는 8일 원황배 작업을 시작으로 황금배, 화산, 신고품종 순서로 수출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만 수출시장의 현황과 수입바이어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가격안정을 위한 수출물량확대의 중장기적인 활성화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