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관 영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
김성관 영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8.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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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산업 살리기 위해 수입검역 및 직불제 강화해야”
개발제한구역 공판장 설치 품목농협 제외 … 제도 개선 절실

“화훼 수입 시 검역을 한층 강화해야 합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30일 영남화훼원예농협 본점에서 만남 김성관 조합장은 “국내 화훼 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 꽃까지 무분별하게 들어오면서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입되어 들어오는 꽃을 보면 제대로 검역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검역이 제대로 안될 경우, 각종 병해충에 오염되는 것은 물론 화훼농가에게는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꽃을 수입할 경우, 꽃의 품위 상태는 물론 훈증 등 방제를 해야 소비자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국내에서 생산하는 꽃까지 같이 저품위로 취급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검역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우리 꽃을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꽃은 물론 박스 등 포장지까지 깨끗하게 하고 있다”며 “중국산의 경우, 저품위 물량이 10~20% 정도 차지하고 있어 검역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꽃 소비를 둔화시키는 재탕화환 사용도 문제지만  꽃시장을 더 교란시키고 있는 인공꽃(조화)도 문제”라고 했다.

관세청 수출입 실적을 보면 인조 꽃·잎·과실로 만든 제품이 2016년부터 올 현재까지 반입된 물량이 8,493톤에 금액으로  4900만 달러에 달한다.

김 조합장은 “장례식장 등에 많이 쓰이는 조화를 막기 위해선 단속 강화와 함께 법제화 할 필요가 있다”며 “환경오염도 예방하면서 화훼농가를 살리는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인건비, 자재비 등은 오르지만 내수가격이나 수출단가는 형편 없다”며 “화훼산업을 살리기 위해선, 직불제를 강화하는 정책적 전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