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신보, 농협공판장 중도매인 보증지원 필요
농신보, 농협공판장 중도매인 보증지원 필요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7.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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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농산물 급증 및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농협공판장 매출이 역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양파, 마늘 등 채소를 많이 취급하는 조합일수록 이러한 경향은 뚜렷하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농협공판장 매출은 9,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9,956억원 대비 1.7% 줄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농협공판장의 판매력 약화의 또 하나의 요인으로 중도매인 고령화가 부상하고 있다. 중소도시 공판장을 중심으로 중도매인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어 농협경제지주 차원의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

일부 조합 공판장의 경우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이고 70세 이상도 10%를 차지하고 있어 공판장관계자는 5∼10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고민이 많다고 한다.

중도매인은 공판장에 출하된 농산물을 소비지에 분산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공판장의 거래확대를 위해서는 능력 있는 중도매인이 많이 있어야하나 고령화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젊고 유능한 중도매인의 영입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금력·담보력 지원이 필요하다. 중도매인은 자금력과 담보력에 근거해 공판장으로부터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도매인의 자금력·담보력 지원을 위한 방안으로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에서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보증을 해주고 있으나 보증료가 비싸 대부분 기피하고 있다.

현재 농신보는 정책자금을 받는 중도매인에 한해 보증지원을 하고 있으나 정책자금을 받는 중도매인은 거의 없는 상태로 실효성이 없다. 농신보는 중장기적으로 일반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보증지원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농신보는 농가 위주의 보증지원을 하고 있으나 중도매인은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전향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