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올러스’ 국산 품종 보급률 ‘쑥’
‘글라디올러스’ 국산 품종 보급률 ‘쑥’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7.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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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급률 30.2% … 새로 육성한 10계통 선보여
지난 23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품질이 뛰어난 글라디올러스 새 계통을 선보였다.
지난 23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품질이 뛰어난 글라디올러스 새 계통을 선보였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국산 품종 보급률이 꾸준히 늘고 있는 여름 꽃 ‘글라디올러스’ 10계통을 올해 추가로 선보였다.

붓꽃과에 속하는 ‘글라디올러스’는 꽃이 크고 화려해 절화(자른 꽃) 형태로 경조사용 화환이나 결혼식, 교회 장식용으로 많이 이용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3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군)에서 평가회를 열고 여름철 장마와 더위에 강한 계통, 꽃줄기에 꽃이 많이 달리는 계통 등 품질이 뛰어난 글라디올러스 새 계통을 선보였다.

‘원교C2-176’ 계통은 흰색 대형 중생종으로 구근(알뿌리) 증식이 잘 되는 특성이 있다.

‘원교C2-177’ 계통은 연분홍색 대형 조생종으로 꽃대가 휘는 증상이 적고 꽃이 일찍 핀다.

‘원교C2-180’ 계통은 연보라색 중대형 중생종으로 뿌리가 썩는 구근부패병에 강한 장점이 있다.

이번 행사에는 재배 농가와 종묘업계, 유통업체, 소비자들이 참석해 소비 시장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육성 품종과 새로운 계통에 대해 기호도를 평가했다.

글라디올러스는 주로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품종을 개발해 왔지만, 농촌진흥청은 1995년부터 외국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새 품종을 육성, 현재까지 55품종을 개발해 보급했다.

특히, 2002년 선보인 흰색 ‘화이트앤쿨’ 품종은 더위에 강하고 꽃대가 휘는 현상이 적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 거래에서 1묶음당 최고가 1만 원에 거래되며, 시장 주도 품종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