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생육후반기 고품질 과수원 관리
기획 - 생육후반기 고품질 과수원 관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7.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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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원 생육휴기 중점관리 포인트
이상 기후 변화 빈번…피해증가
7~8월 고온기 일소·탄저병 2차피해 우려
기상 맞게 약제살포 횟수 조절

박정환(대구경북능금농협 지도상무)
박정환(대구경북능금농협 지도상무)

해가 지날수록 농업환경의 변화는 과수농업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
특히 삼한사온과 뚜렷한 계절변화가 있었던 예전과는 달리 현대에는 농업기술이 발전하고 농업정보가 넘쳐나는 반면 이상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고, FTA와 관련하여 다양한 외국농산물 수입과 국산 농산물 시세하락으로 농업이 어려움에 쳐해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금년도 우리나라 농업상황은 대부분의 농작물의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되어 가격하락이 우려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화상병이 배, 사과에 발생하여 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염려가 되고,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 외국에서부터 유입된 해충의 밀도도 증가하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 최근에는 제주도에 열대거세미나방이 중국으로부터 유입되어 확산이 염려스럽다.
전반기 사과원에서의 어려움은 개화기 저온현상으로 일부 지역에서 착과량이 부족한 농가가 있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피해가 발생하였지만 병해충 방제 측면에서는 현재까지 큰 어려움 없이 관리가 잘 되고 있으며 생육상황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후반기 사과원 관리의 주요 포인트는 7~8월 고온기의 일소피해 예방과 탄저병, 노린재, 점박이응애 등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특히 일소피해는 그 자체로 상품성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피해과에서 탄저병이 감염되어 건전과로 번지는 2차피해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최근 8월이 넘어가면 병해충방제를 위한 약제살포가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생육후반기에 강우 횟수와 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하여 갈반병, 매반병 등이 과일에 감염되어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므로 기상 환경에 맞춰 유동적으로 약제 살포 횟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 후반기가 되면 노린재, 복숭아순나방의 발생 밀도가 높아지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므로  9월 하순까지는 살충제의 살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배 수확 전 재배 유의사항
추가적과로 배가격 안정 동참했으면

유재문(나주배원협 영농자재센터장)
유재문(나주배원협 영농자재센터장)

지난해에는 7월 중순부터 열대야가 시작되어 8월말까지 30일간, 최고온도 33℃이상인 폭염일수가 40일 지속된 참 대단한 날씨였다.
하지만 올해는 최근 마른장마와는 달리 6월말 시작된 장마는 많은 비를 몰고 와 열대야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날씨에 만족하겠지만 농업인들은 일조량 부족과 생육지연으로 걱정이 많다. 특히, 추석이 9월 13일로 빠른 해여서 주로 명절수요가 많은 과일류는 더욱 그렇다.
배는 신고품종이 아직도 80% 이상인 상황에서 이른 추석은 재배농업인에게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전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추석명절에 출하 할 수밖에 없고 조금이라도 맛이 든 배를 유통시키기 위해서 재배관련사항을 정리하여 게재한다.
금년 착과량은 전국적으로 20%정도 증가하였으며, 재배면적이 2018년 10,303ha에서 9,615ha로 줄었지만 단수가 늘어 생산량은 23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15%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적정착과

배나무는 수령이 증가해도 성목이 되면 이파리 개수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나무의 체적만 커지게 된다. 따라서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 매년 굵은 가지를 제거하고 새로운 측지를 만들지 않으면 생산성은 떨어지게 되어 있다.
명절에는 선물용, 제수용으로 소비되므로 대과위주인 700~800g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꽃눈 속에서 나온 과총엽이 40매, 신초엽이 30매 총 70매의 잎이 필요하다. 성목기준 1ha당 60,000~70,000개 정도 착과되어야 금년 추석출하 비율을 높일 수 있다.

# 배의 비대
 
배는 3번 비대한다.
1차 비대는 만개 후 30일간으로 저장양분으로 크기 때문에 새로운 잎은 역할을 못한다. 이때는 세포분열 기간이기 때문에 신초엽과의 양분경합을 줄여야 대과 생산이 가능하다. 배나무의 잎은 생긴지 30일이 되어야 양분을 생산하게 된다. 5월 하순부터 6월 하순까지는 저장양분은 다 소모되고 새로운 잎에서 양분을 생산하는 양분전환기에 해당된다. 종자가 여무는 경핵기로 배의 비대는 더디게 진행된다.
2차 비대는 신초가 80%정도 정지하는 7월상중순경으로 이때는 신초에 액화아가 생기는 시기여서 양분이 분산되어 비대 속도는 느리지만, 신초 정지가 늦어지게 되면 그만큼 비대도 늦어지므로 신초가 빨리 정지될 수 있도록 비배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3차 비대는 신초가 정지된 후 30일이 되는 시기로 이때는 모든 잎이 배의 비대에 기여하게 되어 본격적으로 커지게 된다.

# 착과량의 10%를 줄입시다!

배나무는 3차 비대기에 10개중에서 1개를 솎아내면 나머지 9개가 비대하여 총 수확량은 줄지 않는다. 오히려 크기가 커지므로 소득은 높아진다. 빠른 추석과 많은 결실로 추석이후의 배 가격이 불투명하다.
결실이 많은 과수원은 10% 정도 추가 적과하여 배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다 함께 동참하였으면 좋겠다. 솎아낼 때에는 첫째 “측지 끝에 달린 배”, 둘째 “주지나 부주지에 달린 배”, 셋째 “육안으로 확인된 소과” 순으로 7월말~8월 중순까지 수시로 따내어 나머지 배의 성숙도 돕고 과실의 비대도 촉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하기전정

여름전정은 안하는 것이 좋다.
다만 배의 비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늦게 발생한 신초나 수관 내부에 너무 도장하여 햇빛을 가리는 가지는 1주당 3~4개씩 소량으로 나누어 제거한다.
신초는 배 1개당 1개가 있어야할 정도로 소중하다. 함부로 제거할 경우에는 배의 비대를 방해하고 일시 제거시에는 제 신장의 위험도 있다.
신초가 정지하는 시기에는 측지를 유인하여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신초가 경화되는 시기이다. 주지에서 발생한 신초는 적당한 각도로 유인하여주면 꽃눈형성에 도움이 되고 햇빛 투과도 높일 수 있다.
신초의 꽃눈(액화아)는 신초가 정지된 끝 눈부터 생기기 시작하여 아래방향으로 7월 중순~8월 중순까지 형성된다. 빨리 정지된 신초는 맨 아래 눈까지 꽃눈이 형성되나 늦게 정지된 신초는 윗부분에만 꽃눈이 생기고 아래쪽에는 잎눈만 생기게 된다.

# 수확

꽃은 나무 아래쪽의 묵은 꽃눈부터 개화하나 배가 익는 것은 나무 수관외부부터 익는다. 수확할 때 크기만 보고 수확하게 되면 아래쪽 햇빛이 덜든 곳에서 수확하게 되어 당도가 떨어지고 맛이 없다.
배의 수확은 비온 후 봉지가 젖어있는 시기를 피하여 수관 외부에서부터 3~4회 분산하여 수확한다.
즉시 판매할 배는 완숙되어도 되지만 저장할 배와 수출할 배는 수확이 늦은 경우 “과피얼룩반점병”과 무름현상이 심하게 발생하여 큰 손실을 입고 있다.

■복숭아과원 여름철 관리
복숭아 배수 중요한 과수
순나방 방제로 낙과 방지해야

허환(경기동부과수농협 지도상무)
허환(경기동부과수농협 지도상무)

7월을 맞이하여 복숭아가 수확이 시작되었다.
금년은 5~6월의 가뭄으로 인하여 6월에서 7월에 출하되는 복숭아의 과실크기(무게)가 평년에 비하여 작게 출하되고 있다. 그러나 이내 8월이후에 출하되는 복숭아는 소과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복숭아는 배수가 잘되어야 하는 과수이다.
배수가 되지 않으면 낙과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나무가 쇠약해지며 좋은 품질의 복숭아를 생산하기 어렵다.  또한 복숭아 나무는 배수에 너무나 민감하여 배수가 안되는 복숭아나무는 멀리서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하다.
장마기에는 집중호우 및 늘 과원이 습기에 젖어 있게 되므로 배수로를 정비하여 배수가 잘되도록 하여야 하며 배수가 되지 않는 토양에는 복숭아를 심지 않는 것이 좋겠다.
도장지정리는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복숭아에게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도장지를 너무 급격히 많이 제거하게 되면 나무가 반발하여 2차 생육이 일어나게 되고 수관내에 품질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낙과유발, 소과문제가 발생하며 7~8월에 형성되는 꽃눈의 발육에도 영향을 미처 내년 농사에 큰 영항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과번무한 도장지는 반드시 제거하여 주고 주지나 부주지 등면에 있는 도장지는 기부까지 바짝 자르지 말고 약 10~20cm정도를 남기고 잘라서 주지 등 면의 일소(햇볕데임)를 방지해야 한다.

또한 각 품종의 수확 2주전까지는 도장지의 신초 성장이 멈추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
그러므로 과다한 추비시비 늦은 유기질비료 시비는 삼가야 한다. 요즈음들어 7월 중순까지 장호원황도 및 양홍장 등에서 수침현상이 발생하며 낙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 수침현상은 핵할이 발생하여 씨(핵)에서부터 시작하여 과피 바깥부분까지 습기가 보이며 결국은 낙과하고 만다. 이 증상의 원인은 장호원황도 등의 품종의 특성이 7월중순의 늦게까지 핵할현상이 발현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를 조장하는 것이 5~6월 가뭄으로 이하여 조장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의 방지를 위하여 장호원황도 등은 최종적과를 7월이후에 실시하고 봉지는 핵할과 수침현상이 끝나고 난 뒤에 씌운다.
7월 하순이 되면 만생종 복숭아의 최대 난적이라 할 수 있는 복숭아순나방 3세대와 4세대가 발생한다. 복숭아에 복숭아순나방이 과실을 공격하면 복숭아는 반드시 낙과가 일어나게 된다.
장호원황도 등에 특히 낙과가 많이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 약 80%까지 낙과가 일어나므로 각별히 주의하여 방제한다.
복숭아 순나방 3세대~4세대는 1~2세대와 달리 꾸준히 발생하므로 7월하순~9월 중순까지는 지속성이 긴(2주정도) 약제를 선택하여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약제살포 중간에 빈틈이 생겨 낙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지속성이 긴 약제는 디아마이드 계통 및 인독사카브 계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