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범 광양원예농협 조합원
박기범 광양원예농협 조합원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7.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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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재배 비배관리가 가장 중요”
영양제 자가제조 수시 점적관수 공급
광양원예농협 장진호 조합장(왼쪽)과 박기범 조합원이 토양관리가 되고 있는 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다.
광양원예농협 장진호 조합장(왼쪽)과 박기범 조합원이 토양관리가 되고 있는 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다.

올해로 애호박 재배가 30년째인 광양원예농협(조합장 장진호)의 박기범 조합원은 요즘 한창 더운 시기를 맞아 하우스 토양관리를 마친 후 가을재배 준비를 하고 있다.

3,300㎥(1,000평)의 재배면적에서 수확한 애호박을 전량 광양원협에 출하하고 있는 박씨는 지역에서 고품질 애호박을 재배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애호박은 매년 9월5일쯤 정식에 들어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6월 중순까지 수확을 한다. 박씨는 올해 6월2일 수확을 일찍이 마치고 지난 22일까지 토양관리를 했다.

6월2일부터 1주일간 하우스를 밀폐한 후 토양 속의 균을 박멸했으며 이어 담수를 실시해 염류를 제거했다.

토양상태를 보고 이따금 토마토로 돌려짓기를 하고 있는 박씨는 성공적인 애호박 재배를 위해서는 비배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비료와 물 관리를 제대로 안하면 농사가 안된다”며 “비료 같은 경우 N·P·K, 마그네슘, 미량요소를 자체적으로 영영제로 만들어 1∼2일후에 점적관수를 이용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양제를 공급해야할 때가 되면 2∼3일전에 미리 만들어놓는다. 영양제를 만들 때 비율이 안맞으면 오히려 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물 관리는 겨울에 1주일 1회, 봄에 4∼5일마다 1회 관주를 하고 있다”며 “사람이 밥과 물을 먹는 것처럼 애호박도 영영제와 물을 적절히 공급해야 잘 자란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아울러 “흰가루병, 진딧물, 온실가루이 같은 병충해는 사전에 예방위주로 친환경농자재를 이용해 방제를 하고 있다”며 “흰가루병이 발생하게 되면 잎이 온통 하얗게 돼 작물의 모든 영양분 공급을 차단하고 광합성도 못하게 하는 등 성장이 안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딧물, 온실가루이는 정식이후 주기적으로 사전방제를 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가 실시됐기 때문에 조합에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책자를 만들어 배포해 거기에 근거해 살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박씨는 애호박 재배관련 노동력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씨는 “애호박은 계속 위로 크기 때문에 줄기유인도 해야 하고 수확, 수정, 인큐봉지 씌우기 등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며 “사람을 써야하는데 쓸 사람이 없다”고 한숨을 지었다.

그는 “어차피 의존할 수 있는 노동력이 없기 때문에 자체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농가들이 소화할 수 있는 재배면적으로 가족농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