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의 한국배수출(주) 대표(안성과수농협 조합장)
홍상의 한국배수출(주) 대표(안성과수농협 조합장)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07.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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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현지시장 수출질서 절실
가격 후려치기 지양, 공생하는 배수출 필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동남아권역 수출의 경우 창구 단일화를 통해 배수출에 대한 질서를 잡아야 합니다.”

지난 23일 안성과수농협에서 만난 홍상의 한국배수출(주) 대표이사(안성과수농협 조합장)은 “한국배수출 회원법인들의 경우 현지 소비자 가격과 선별기준에 대해 질서를 가지고 대처하고 있음에도 불구, 일부 중소법인들이 10%내외의 가격 후려치기, 소위 덤핑을 통해 거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행태를 개선해야 공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대표는 “미국의 경우 수출단지화, 대만의 경우 연간 1만톤 물량 쿼터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배수출시장에 질서가 있다”며 “하지만 동남아의 경우 지자체 전시효과, 들쭉날쭉한 물량, 낮은 선별 기준 등으로 가격형성의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홍상의 대표는 수출선 다변화에 대해 “박항서 감독, 한류 트렌드의 영향으로 단지 베트남만이 작년 기준 제작년에 비해 3,500톤이상 물량이 증가한 반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기타 동남아 국가들의 수출 물량은 감소했다”며 “베트남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인도, 유럽국가들까지 수출 국가를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배수출(주)에 따르면 작년 연간 배수출은 미국의 경우 1만2,052톤 대만의 경우 9,286톤 규모이다.

홍 대표는 최근 한국배수출(주) 대표로 취임한 소감에 대해 “수입과일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취임해 책무가 막강하다”며 “명절과일로 인식되는 국산배 소비에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대표적 과일인 배 수출량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으로의 배산업에 대해 “배의 영양적 가치, 배를 활용한 요리, 배 농축액 등을 언론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수출시장의 경우 수출법인의 회원 조합들이 현지 소비자선호도 조사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서 해외국가별 소비자들의 과일 기호도 조사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최근 미국 행정부의 농산물 추가수입 개방 요구에 대해 “수입과일에 대한 병해충 규제 및 검역을 더 엄격하게 실시해야 한다”며 “개방 등으로 피해를 보는 과수농가들에게 소득보전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상의 대표는 지난 5월 3일 제1대 김종학 안성과수농협 전 조합장, 제2대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에 이어 3년임기의 한국배수출(주)의 제3대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각종 배소비 판촉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한국배수출(주)는 지난 2014년 설립됐으며, 평택과수농협, 천안배원예농협, 아산원예농협, 나주배원예농협, 울산원예농협 등 수출배생산단지 14개소가 참여해 한국배의 공동브랜드화 및 수출을 선도하고 있는 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