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울산원예농협
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울산원예농협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7.2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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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와 소비자가 동반성장하는 로컬푸드로 지역경제 선순환 추진
울산남구 초중고 친환경농산물 공급으로 활짝 여는 상생모델
푸드플랜 등 새로운 정책수요 대응 및 울산형 공공급식 체계 구축
울산원예농협은 울산지역 학교급식으로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울산원예농협은 울산지역 학교급식으로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울산지역의 농산물 생산과 공급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는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철준)이 하나로마트및 학교급식, 로컬푸드를 통해 농가경제 활성화 및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한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울산원협은 지난 4월 울산남구 초중고 61개교에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시작했다. 학교급식 사업은 울산원협을 비롯한 지역농협이 참여해 학교급식 활성화와 안전 농식품을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함이다. 참여조합은 업무협약을 맺고 곡류와 감자 등 구근류, 한우, 한돈 등 축산물과 미역, 다시마, 멸치 등 건해산물, 계란 등 먹을거리를 공급하고 있다. 울산남구가 연 35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고 울산원협 등은 농산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된 셈이다. 이는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으면서 높아진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한 지자체와 울산원협 등에서 노력한 결실이 맺고 있는 것이다. 학교급식을 통해 울산남구 관내 초중고 3만 6500명이 혜택을 받는다.
또한 울산원협은 안정적인 학교급식을 위해 율리사업소 유통센터 내에 160㎡ 규모의 급식배송 전용창고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시설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울산원협은 지난해 4월 울산시·동안동농협과 업무협약 체결하고 초등돌봄교실에 과일 간식 공급을 하며 농가소득제고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업무협약이 체결되면서 울산지역 120곳의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 6,000여명에게 울산배와 단감을 비롯, 안동 사과 방울토마토 등 과일을 매주 2차례 및 연간 30차례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국내산 과일을 먹어본 습관이 있으면 성인이 되어도 국산 과일을 애용하는 실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울산원협이 포장비 등 가공용 비용을 부담하고 울산시가 보조금을 지원, 지자체와 상생의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울산원협은 울산 배, 단감 등 가공용 원물을 동안동농협에 공급하고 과일 간식 포장시설을 갖춘 동안동농협에서 소포장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과수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동시에 과일 소비를 촉진하고 초등돌봄 학생들은 균형있는 영양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울산지역 친환경 식재료 공급 협약식 모습
울산지역 친환경 식재료 공급 협약식 모습

# 식재료 전처리시설 건립추진
 학교급식 병행하며 신규 수요에 대응

학교급식용 농산물의 원활한 공급과 체계적인 먹거리 공급을 위해 HACCP인증 시설인 (가칭)학교급식 식재료 전처리 시설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원협 김철준 조합장은 “학교급식과 친환경급식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정책수요에 대응하면서 학교급식과 병행해 복지시설 등 울산형 공공급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처리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농산물 선순환으로 지역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학교급식 전처리 시설이 식재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책임성을 높이는 사업인 셈이다. 시설규모는 2,069㎡(시설면적 342㎡)에 수출용 배즙 및 배잼시설과 저온저장고 및 소분작업장, 전처리시설, 신선조각과일 포장실 등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수출용 배즙과 배잼 등을 안정적이면서 위생적으로 생산하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 즉, 농산물 소분 및 탈각, 포장과 양파, 감자, 고구마, 무 등 구근류 전처리 및 포장이 가능해지고 저장, 배송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신선과일 등 식품개발 및 푸드플랜 등 새로운 정책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힘을 높이는 동시에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사업에 조작과일이나 샐러드 등 지역농산물의 이용도를 높일 수 있게 한다.

울산원협은 안정적인 학교급식을 위해 율리사업소 유통센터 내에 급식배송 전용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울산원협은 안정적인 학교급식을 위해 율리사업소 유통센터 내에 급식배송 전용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 하나로마트를 통한 농산물 판촉과 품질 제고

2010년 개장한 울산원협 하나로마트는 울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확보는 물론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지면적 1만1천443㎡에 연면적 2만7천428㎡, 지하 1층, 지상 5층의 규모로 건립된 하나로마트는 신선한 농수축산물과 푸드코트 등 다양하고 안전한 먹거리는 물론 쇼핑공간, 문화센터 등 생활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16년 문을 연 하나로마트내 로컬푸드 매장은 중소농업인과 울산시민을 위한 농산물 유통과 지역경제 선순환의 모델이 되고 있다. 중소농업인이 생산하는 농산물의 판로확보 및 판매 활성화를 통해 일평균 매출액 45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이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주군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가 완공되면 로컬푸드 활성화와 더불어 친환경 학교 급식 등 지역 먹거리 순환경제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원예농협 직원들이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울산원예농협 직원들이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울주군, 공선비와 물류비 등 지원으로 배수출 활성화
 과수생산시설 현대화 지원, 울산보배 생산기반 구축

1999년 대미수출 단지가 조성되면서 배수출 조합의 명성을 이어하고 있다. 특히 울주군에서 공동선별비와 물류비, 포장용 박스 등을 지원해 지자체와 농업이 활성화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 지주시설, 방풍망, 관정, 관수관비 등 과수생산시설 현대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울주군은 군비를 투입, 울산배축제를 적극 개최, 명품 울주배를 지역과 함께 알리고 있다.
이는 극심한 소비부진 등으로 소비지형이 변화하고 각종 수입과일이 들어오면서 위기를 맞는 상황에서 지자체 등의 지원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이 농가소득및 지속가능한 농업을 유지하는 힘이 되고 있다.

■인터뷰 / 이선호 울주군수
친환경생산기반 조성사업 및 인증 위해 34억 투입
‘울주푸드’ 기준 조례로 정해 친환경농산물인증 대체

로컬푸드 사업활성화 추진에 대해 이선호 울주군수는 “울주전체 농가 중 연 소득 5백만 원 미만이 67%, 경지 1ha 미만이 79%로 영세농 소농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주요농산물 자급률은 18% 수준으로 타 지역에서 80%이상이 반입되고 있는 실정을 타개하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로컬푸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울주군 로컬푸드의 비전은 밥상과 농업, 지역을 이롭게 하는 선순환경제 실현”이라며 “영세소농, 고령농, 귀농 위주의 생산자 마을공동체를 구성하여 다양한 로컬푸드를 생산하고 연중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1년 내내 로컬푸드 직매장이 질 좋은 농산물로 채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아울러 “오는 2022년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언양읍 구수리 일대)를 완공하여 로컬푸드 생산에만 거치지 않고 농민이 직접 가공할 수 있는 공동가공시설을 건립함으로써 다양한 가공품을 육성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로컬푸드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울주주민들의 안전 먹거리 생산을 위해 친환경 생산기반조성사업과 친환경장려금, 친환경농업교육, 친환경 인증비용 지원 등 10가지 사업에 34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예산 6천만 원을 들여 농산물 생산단계 및 유통단계에서 무작위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GAP(우수농산물)농가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3년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가 완공되면 HACCP 인증을 받은 학교급식 전처리시설과 안전성 검사실까지 설치하여 로컬푸드 직매장이나 학교급식으로 공급되는 모든 식재료를 잔류농약과 중금속 검사를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군수는 울주군의 친환경농산물 생산현황이 36농가에 41ha에 불과한 것에 대비,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육성하는데 집중하면서 울주군수가 인증하는 ‘울주푸드’의 기준을 조례로 정해 고품질의 안전한 농식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