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공판장 중도매인 육성정책 절실
농협공판장 중도매인 육성정책 절실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7.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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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인재 영입 농신보 보증확대 시급
고령화 심각 공판장거래 침체 가속
농산물 거래확대 중도매인 분산능력 중요

농협공판장의 중도매인 육성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수입농산물 급증 및 경기침체로 공판장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중도매인의 절반 이상이 고령화로 영업력이 떨어지고 있어 젊고 유눙한 인재 영입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농협공판장 매출은 9,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9,956억원 대비 1.7% 줄어들었다. 공판장 매출이 감소하는 요인으로 중도매인의 영업부족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젊은 인재들이 중도매인에 뛰어들려고 해도 가장 큰 문제가 자금력·담보력 부족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의 보증확대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목포원예농협 공판장 관계자는 “공판장의 농산물 거래를 늘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중도매인의 분산능력”이라면서 “우리조합 공판장에 31명의 중도매인이 영업을 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이고 70세 이상도 10%를 차지하고 있어 고령화에 따른 중도매인 육성정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5~10년 후면 과연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된다”며 “젊은 인재들이 쉽게 중도매인을 할 수 있도록 자금력과 담보력 해결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도매인은 자금력과 담보력에 근거해 공판장으로부터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이어 “중도매인들의 고령화로 활동양이 떨어지면서 영업력이 저하돼 공판장에 반입되는 물량도 점점 감소하고 있다”며 “요즘 인터넷거래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도 할 수 없고 거래처에서도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 공판업무 관계자는 “중도매인의 담보력 해결을 위해 농신보 보증확대를 요청하고 있으나 현재 정책자금을 받는 중도매인에 한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농협공판장 중도매인 중 정책자금을 받는 중도매인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용보증기금에서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보증을 해주고 있으나 보증료가 비싸 기피하고 있다”며 “보증료 수준이 절반수준인 농신보에서 미수금을 갚는 등 데이터를 기준으로 신용을 평가해 보증을 해줬으며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공용도매시장의 경우 지자체 조례를 통해 중도매인 최저거래금액을 정할 수 있다”며 “지금보다 최저거래금액을 상향 조정해 자연적으로 퇴출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의 감독을 받고 있는 농신보 관계자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생산위주의 보증을 지원하고 있고 유통과 가공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에서 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TF를 통해 정책자금을 받는 중도매인에 한해 보증을 지원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작년 TF에서도 논의가 됐지만 일반 중도매인에 대한 보증지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