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 꼬투리 잡히지 말아야”
“검역 꼬투리 잡히지 말아야”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7.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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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품목들 잔류농약 관리 강화
정부, “수출입 보완품목 중심 설득해 나갈 것”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가졌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가졌다.

국내 반도체 핵심소재 부품을 대상으로 일본의 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수출품목들은 혹 강화될 일본검역에 대비해 잔류농약 관리에 잔뜩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은 오는 18일까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관련 만족할만한 답변을 제시하지 않으면 추가제재를 한다는 계획이어서 농산물 수출에 영향이 미칠까봐 우려되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가 파프리카 등 우리 농산물 대일 수출에 피해를 줄 우려가 높다”며 “아직 구체적 조치는 없지만 다각적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우리들로서는 농산물 수출이 일본과 보완관계에 있는 품목이 많아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동주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은 “일본의 검역강화에 대비,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농약안전성 관리 및 병충해 관리를 위한 비상체재에 들어갔다”며 “각 농가들을 대상으로 각별히 신경을 쓰라는 문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aT 일본지사와 업무협의를 통해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파프리카 가격이 높은 면도 있지만 저가품 수출을 막는 등 물량조절을 위해 정부와 자조회의 예산 7억원을 들여 1,400톤 시장격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으로 인삼제품을 많이 수출하고 있는 충북인삼농협의 수출관계자는 “현재 인삼제품 수출은 영향이 없는 상태”라면서도 “당초 수삼을 새롭게 수출을 하려고 준비했으나 지금은 안되고 분위기가 전환된 뒤에 수출을 추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