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킹’, ‘썸머프린스’ 여름 사과 왕좌 노린다
‘썸머킹’, ‘썸머프린스’ 여름 사과 왕좌 노린다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7.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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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80톤 유통 … 과즙 풍부하고 맛 좋아 ‘쓰가루’ 대체 기대
지난 12일 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에서 ‘썸머킹’을 수확하고 있다.
지난 12일 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에서 ‘썸머킹’을 수확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맛과 품질이 우수한 국산 여름 사과 ‘썸머킹’과 ‘썸머프린스’가 올해 약 180톤 유통될 예정이라며, 일본 품종을 대체해 여름 사과 시장 판도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여름 사과는 8월 말쯤 익는 ‘쓰가루(아오리)’ 품종이 7월 초부터 50일 일찍 덜 익은 채로 유통돼 왔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껍질이 두껍고 질기며 떫은맛이 강한 사과를 맛볼 수밖에 없었고, 정작 맛있는 사과가 출하됐을 때 사과 구매를 주저하는 경향이 많았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여름 사과 ‘썸머킹’과 ‘썸머프린스’는 일본품종인 ‘쓰가루’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이다.

‘썸머킹’은 7월 중순부터 출하가 가능하며 과즙이 풍부하고 조직감이 우수하다. 당도와 산도 비율(당도 11~14브릭스, 산도 0.40~0.60%)이 높아서 맛이 새콤달콤하다.

2013년 봄부터 묘목 보급을 시작했으며, 출하 지역은 경남 함양, 경북 군위·김천·영양·영주, 충북 보은 등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썸머킹’은 ‘쓰가루’ 보다 20%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돼 농가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썸머프린스’는 2016년 봄부터 묘목 보급을 시작했으며, 올해 시장에 처음 출하하는 품종이다.

‘썸머킹’보다 당도와 산도의 비율(당도 11~12브릭스, 산도 0.45~0.65%)은 낮지만, 무게(290g 정도)가 10g 정도 더 나가고 출하 시기가 7월 초·중순으로 빠른 장점이 있다. 색깔과 모양은 ‘썸머킹’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