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확대경”
“원예산업 확대경”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07.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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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사업단, 보여주기식보다 성과 데이터부터 제시해야”
화훼류수출 중간보고서 수치제시 필요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화훼류종묘수출사업단의 최근 전시관 부스 모습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한수출사업단의 최근 전시관 부스 모습

김영란법으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화훼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베트남, 일본 등 해외시장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 예산을 수주하고 있는 수출사업단들이 MOU체결, 사진촬영 등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실제 현지 마켓의 소비자 반응부터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량종자인 벼, 보리 등은 국산자급률이 100%대에 육박하며 채소 역시, 토마토, 파프리카, 양파 등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100%에 달한다.

하지만 과수와 화훼분야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특히 화훼의 경우 접목선인장을 제외하면 장미 29.8%, 국화 31.6%, 난 17.3% 수준에 달하는 등 화훼산업의 종자부문은 여전히 외국품종의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더 심각한 것은 지난 2005년 1조를 웃돌며 수출가도를 달리던 화훼산업의 판매액이 지난 2017년에 5천600억원대로 급감하며 하향산업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17년 농식품부는 오는 2021년까지 진행되는 사업으로 일부 수출연구사업단을 발족했음에도 불구, 실제 수치적으로 매출 등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일부 화훼전문가들은 보여주기 수출보다 실제 객관적 데이터와 현지 소비자반응 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류제수 농업 컨설턴트는 “국민의 예산이 투입되는 수출사업단의 중간보고서 상에 어느 정도 수치적으로 결과물에 대한 조건문도 포함시킬 필요도 있다”며 “베트남 현지 전문가 누구를 만나고, 어느 기관을 방문하고, 무엇을 논의했는지도 보고서상에 검토되어야 하지만, 실제 수치화된 결과물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한 화훼종묘사 관계자는 “국내 화훼시장 반응도 미지근한 화훼종묘가 외국에서 인기를 끌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며 “연구를 위한 연구, 수출 전시행정을 위한 수출사업이 아니라, 실제 다수의 민간 육종가들 종묘에 대한 베트남,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을 먼저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