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준 울산원예농협 조합장
김철준 울산원예농협 조합장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7.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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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수급안정 위해 밭농업 중심 정책 전환해야”
양파 소비촉진 위해 긴급 수매 실시

“올초부터 무, 양배추, 양파, 마늘로 이어지는 시장격리 조치는 수급조절이 얼나마 중요한 것인지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채소류 수급안정을 위해선 수도작 중심의 농업정책에서 밭작물 중심으로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울산원예농협에서 만난 김철준 조합장은 “가격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밭작물의 수급안정을 위해선 농업정책을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가락하락의 원인이 과잉생산, 소비부진, 물가안정화 되면서 가격이 내려간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가장 큰 원인은 장사가 안되는 식당이 많기 때문”이라며 “일반 가정에서 1인당 소비하는 농산물은 한계가 있는데 소비부진이 심해지니까 식자재를 대량으로 소비할 수 있는 곳이 없으니 심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비부진 등에 따라 가격하락이 장기화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채소류의 생산량 조절 등 수급안정을 위해 밭작물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밭작물의 경우도 농지휴경지 보상제를 도입해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지휴경지 보상제를 도입하면 토양을 살리면서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은 물론 수급안정화 효과까지 거두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밭작물 육성정책과 함께 4계절의 특성을 살린, 복합영농을 통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선진국의 경우도 소득이 올라가면서 과일이나 채소 등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원협은 극심한 가격하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양파농가를 돕기 위해 수매에 나섰다. 김 조합장은 “1000평 규모의 양파농가를 우선 대상으로 하는 수매신청을 받고 있다”며 “수매한 양파는 조합관내 신용지점 등을 찾는 원예농협 통장을 보유한 고객에게 선물로 나눠주어 양파 소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