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나무 화재피해 현장기술지원(602)
오디나무 화재피해 현장기술지원(602)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7.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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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다부주지형태 관리상태 불량
재식모든 나무 전정 권고 양분전환 이후 조사

김제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는 오디 과수원의 화재피해에 따른 나무 고사여부를 알 수 없어 정확한 피해 진단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영농현황
지역명 전북 김제시 일원, 작물명 오디나무 (약 8년생), 재배품종 익수 등, 재배면적 3,960㎡(약 1,200평)이다.

▲현장 조사결과
오디 피해농가 과원은 논을 개원한 과원으로 토성은 미사질 식양토로 배수는 다소 불량하고, 투수성은 매우 느린 토양으로 과수 재배지로서는 불리한 특성을 가진 토양이다.
오디나무의 생육상태는 특정한 수형 없이 다주지 또는 다부주지형태로 키운 나무로 현장조사 당시까지 전정을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전년도 자란 나무의 생육상태로 보아 새가지 생육이 극히 불량하고, 일부 나무의 수관에 고사된 덩굴성 잡초가 있는 것 등으로 보아 수형, 수세, 결과지관리 등 전반적으로 나무의 영양 및 관리 상태는 매우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오디나무 피해상태 조사결과 과원 전체 잡초는 불에 탄 상태였으며, 오디나무는 나무에 따라 원줄기 아랫부위 수피가 검게 타거나 일부 나무는 원줄기 상부 또는 원가지가 피해를 받은 나무도 관찰 되었으며, 나무 주위 잡초가 적었거나 없었던 경우는 검게 그을린 흔적이 없고 육안으로 보아 정상상태와 동일하였다.
이들 피해나무 중 원줄기가 검게 탄 부위의 수피를 칼로 벗겨본 결과 정상상태의 나무에 비해 수피가 다소 갈변되었으나 흰색의 수액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아 현재 상태에서 정확한 고사 또는 정상적인 생육 가능 여부에 대한 판단은 불가하였다.
따라서 이들 피해나무의 고사여부에 대해서는 저장양분에 의한 생육에서 동화양분에 의해 생육하는 양분전환기 이후인 6월경이 되어야 보다 정확한 피해정도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검토의견
일반적으로 나무가 동해를 받게 되면 가장 온도가 낮은 부위인 원줄기 지제부의 수피와 목질 부 사이 형성층 조직이 피해를 받게 되고, 형성층 부위 피해정도에 따라 양수분과 호르몬 등의 이동이 저해되어 나무가 고사되거나 생장이 약해지는 등의 피해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해와 같이 원줄기 지제부 형성층이 피해를 받았을 경우 피해를 받지 않은 나무상부 가지는 생육초기 저장양분에 의해 정상적으로 발아(發芽) 전엽(展葉)하다가 동화양분에 의해 생육하는 양분전환기 이후가 되면 피해정도에 따라 상부 나무가 고사되거나 생육이 약해지는 등의 피해증상이 나타나 육안 관찰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과수원의 경우 잡초에 화재가 발생하여 높은 온도에 의해 피해를 받은 것도 동해피해 기작과 유사하므로 정확한 피해정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양분전환기 이후 조사가 필요하다.

▲기술지도방향 (농가실천사항)
피해를 받지 않은 나무 또는 피해정도가 약해 생육이 가능한 나무의 정상적인 관리를 위해 전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현재 상태에서 나무의 고사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재식된 모든 나무를 대상으로 전정하여 줄 것을 권장한다.
한편, 전년도 자란 가지의 생육상태로 보아 수세가 지나치게 약하여 정상적인 결실관리가 어려운 상태이므로 합리적인 시비(특히 질소비료시용), 전정(강 전정), 잘 부숙된 유기물시용, 배수관리 등에 의해 나무 수세 회복과, 건전한 영양 상태를 유지 관리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