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유미’ 올해 첫 수확
복숭아 ‘유미’ 올해 첫 수확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7.08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임실 농가서 현장 평가회
전북 임실에서 초여름 복숭아 ‘유미’를 수확하고 있다.
전북 임실에서 초여름 복숭아 ‘유미’를 수확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크고 맛있는 초여름 복숭아 ‘유미’ 품종 수확철을 맞아 지난 1일 전북 임실의 농가에서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할 수 있어 노동력 부담이 적은 ‘유미’ 품종의 특성과 유의점 등을 공유했다.

농촌진흥청에서 2008년 육성한 ‘유미’ 품종은 남부지역에서 6월 말부터 7월 초에 수확하는 조생종 복숭아다.

평균 무게는 290g, 당도는 11.9°Bx(브릭스)로, 비슷한 시기에 판매되는 다른 조생종보다 크기가 크고 달콤한 점이 특징이다.

복숭아는 병해충을 막고 색이 고르게 잘 들도록 봉지를 씌우는 재배법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유미’는 봉지를 씌우지 않아도 색이 잘 들며 수확 시기가 빨라 병해충 피해도 적다.

봉지 씌우는 데 10a당 22시간 가량 걸리며, 봉지 한 장당 40~70원이 든다. ‘유미’ 품종 재배 시 노동력과 시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강원도 춘천을 비롯해 전국 7개 지역에서 6년간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어는 피해(동해) 없이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다.

현재 ‘유미’의 전국 재배 면적은 약 110ha이며, 500ha를 목표로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유미’ 품종을 재배한 전북 임실의 한형희 농업인은 “봉지를 씌우지 않아도 품질이 좋고 시장에서도 만족스러운 가격을 받고 있다. 생산비 절감 효과도 있어 앞으로도 무봉지 재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과수과장은 “농촌의 일손 부족을 해결할 대안 중 하나로 무봉지 재배가 가능한 고품질 품종 선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