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버섯으로 아름답고, 날씬한 몸매를
맛있는 버섯으로 아름답고, 날씬한 몸매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7.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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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5% 비만 인식 … 연간 11조 사회적 손실
체지방·혈청지방 개선 등 버섯다이어트 효과 높아

2018년 비만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 국민의 60.5%는 본인 체형에 비해 살이 찐 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한 해 11조 4,67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주로 섭취하는 에너지와 일상생활‧운동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불균형으로 잉여 에너지가 체조직에 지방으로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한다. 그 자체로서도 심각한 문제지만, 고혈압, 심장혈관질환과 고지혈증, 당뇨병, 담석증, 암 등 신체질환과 정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 식이요법, 운동, 행동수정 요법, 위절제술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약물을 비만치료제로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우울증치료제나 지방흡수저해제, 식욕억제제 등은 변비, 위장장애, 두통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단순한 체중 감량이 목적이 아닌 안전하고 지속적이며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찾는 연구도 활발하다.

다이어트는 식단과 운동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중요하다. 바쁜 현대사회에서는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운동보다 쉬운 방법이다. 또한, 비만은 식이 중에 존재하는 과잉의 당이 주된 요인이기 때문에, 식단은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식단을 구성할 때 중요한 것은 과잉의 당이 추적되지 않게 칼로리를 낮추고, 식사 중간에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포만감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버섯이 이러한 식단을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버섯은 수분이 대부분이며 고형 성분이 10%가 채 안 된다. 100g당 24∼42kcal 정도로 칼로리도 낮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포만감이 높으며, 원활한 배변활동을 돕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할 때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인 변비를 해소하고, 과식을 억제한다.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영양분 부족으로 탈모, 빈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버섯은 이러한 부작용 해소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철,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그리고 버섯은 면역기능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 도중 약해진 면역력을 강화해준다.

버섯의 다이어트 효능 연구에 의하면 고지방 콜레스테롤을 섭취한 쥐가 표고, 큰느타리, 차가버섯, 꽃송이버섯, 느티만가닥버섯 등을 먹고 체중과 체지방 감소, 그리고 혈청지방 농도 개선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섯마다 함유한 기능성 성분이 다르므로, 월요일에는 빈혈에 좋은 아위버섯, 화요일에는 변비에 좋은 흰목이 버섯, 수요일에는 탈모방지에 좋은 영지버섯, 목요일에는 변비에 좋은 목이버섯, 금요일에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큰느타리, 토요일에는 위장에 좋은 팽이버섯, 일요일에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느타리버섯 등 색다른 식단을 꾸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바쁘고 지쳐 있는 현대인에게 조금이나마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식품이 버섯이 아닐까 싶다. 지금 바로 맛있는 버섯으로 식단을 구성해 보자. 건강도 지키고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은지<농진청 원예원 버섯과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