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화훼공판장, 단프라박스 보급검토
aT화훼공판장, 단프라박스 보급검토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07.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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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당 1800원 정도 비용부담 경감 전망
현장농가들 습식유통부터 확대해야
화훼사업센터가 보급을 검토 중인 화훼 유통용 플라스틱박스
화훼사업센터가 보급을 검토 중인 화훼 유통용 플라스틱박스

잘피고 오래가는 꽃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최근 aT화훼사업센터 측이 플라스틱재질의 단프라박스를 화훼유통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단프라박스는 길이 1천10mm 폭 360mm 높이 30mm 크기의 플라스틱형태의 박스로 이미 서울고속터미널, 로즈피아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존 종이박스의 경우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연간 156회 경매 동안 60만박스 9억원이상이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프라박스가 활성화되면 1회용으로 치부되고 있는 종이박스 사용을 줄이고 박스당 1천800원정도의 비용부담도 경감할 전망이다.

또한 aT화훼사업센터는 단프라박스 사용료의 경우 박스당 500원 내외를 책정해 재활용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일부 화훼농가들은 단프라박스의 경우 기존 종이박스 대비 숨구멍이 적기 때문에 꽃 품질도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구산장미 조정훈 대표는 “플라스틱박스가 절화 품질에 더 안좋을 수도 있다”며 “플라스틱 박스를 새로 만들기보다 기존 습식유통에 대한 비율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aT화훼사업센터 김용광 절화부장은 “당장 플라스틱 박스를 전면 보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고 시범적으로 농가들 반응을 살펴보고 피드백을 듣는 단계”라며 “종이박스 1회용사용에 대한 낭비가 심하고 수거에 대한 부담도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박스 사용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습식유통 사업을 aT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주)한국풀네트웍 측은 시범사업과 중도매인, 농가 반응조사를 거쳐 예산을 수주할 경우 경기 인근 고양화훼 농가 등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주)한국풀네트웍 권영득 화훼부문 유통관리사는 “기존 종이박스재질에 비해 습기에 강한 박스로 여러번 사용할 수 있다”며 “농가측면에서 어느 정도 유통비용에 대한 부담도 경감할 수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유통관리사는 “종이박스는 1회용으로 배달만 하면 끝이지만, 반면 단프라박스의 경우 농가들의 입장에서 재활용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