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형 수확후관리 지침으로 원예작물 손실 줄어
아프리카형 수확후관리 지침으로 원예작물 손실 줄어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6.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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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시, 채소 5종·과일 3종 지침서 보급 … 현지 적용 성과
가나에서 수확후관리 프로그램 현장실증 시험을 설명하고 있다.
가나에서 수확후관리 프로그램 현장실증 시험을 설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아프리카 가나에서 가나 과학산업연구청과 함께 ‘한국-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 원예작물 수확후관리 연례평가회’를 개최했다.

정부 혁신의 하나로 마련한 이번 평가회에는 농촌진흥청 대표단과 14명의 회원 나라 과제 담당자, 가나 과학산업연구위원회 부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상대적으로 손실률이 큰 원예작물은 적절한 관리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유통 체계가 비효율적이고 저장 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는 수확한 과일과 채소의 손실률이 30%~50%에 이른다.

KAFACI는 ‘원예작물 수확후관리’ 과제를 통해 아프리카형 수확후관리 지침을 제작·보급했다. 현재 채소 5종(토마토, 고추, 양파, 양배추, 감자), 과일 3종(바나나, 망고, 감귤류)은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지침은 농업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지어로 번역 후 그림을 넣어 홍보 책자와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나라별 환경에 맞춰 개발한 지침을 적용한 결과, 에티오피아는 수확 후 손실되는 토마토 비율이 30.5%에서 15.5%까지 줄었다. 수단에서 거둔 양파는 손실률이 60%에 달했다. 그러나 지침에 따라 관리했더니 26% 수준에 그쳤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지강 저장유통과장은 “아프리카 농업 환경에 알맞은 실용적인 기술 공유로 원예작물 손실을 줄이고 식량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연구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나 과학산업연구위원회 폴 보수 부청장은 “KAFACI 사업으로 실용적인 기술을 현장에 보급함으로써 수확후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