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지역 2천여농가 우박피해
경북 북부 지역 2천여농가 우박피해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6.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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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표본조사 누락농가 많아 … 적기 적용약제 살포해야
손규삼 조합장 “농가 단위 재해보험 가입해 피해 줄여야”
지난 16일 우박피해 현장점검에 나선 윤경희 청송군수는 “피해농가에 대한 정밀조사 후 신속하게 국비지원을 요청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우박피해 현장점검에 나선 윤경희 청송군수는 “피해농가에 대한 정밀조사 후 신속하게 국비지원을 요청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북 청송·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 기습적으로 쏟아진 우박으로 인해 6개 시군에서 1,283ha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15일 오후 7시 10분부터 9시 사이 안동·영주·군위·의성·청송·예천 등에 1~2차례 돌풍과 함께 지름 0.2~2cm 우박이 쏟아져 1,961곳의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잠정 집계된 피해 면적은 청송 864ha, 안동 220ha, 영주 105ha, 의성89ha, 군위 4ha, 예천 1ha 등이며 품목별로는 사과가 1,142ha로 가장 많은 bl해를 입었다. 이어 고추 48ha, 자두 18ha, 복숭아 15ha, 기타 60ha로 나타났다.

특히 청송군은 3개 읍면에서 총 864ha의 피해를 입어 가장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과가 780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군은 지난 16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복구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피해농가에 대한 정밀조사 후 신속하게 국비지원을 요청하겠다”며 “이와는 별도로 군에서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송군의회 정미진 의원은 “이번 우박피해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표본조사로 진행되면서 누락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가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조사가 더욱 더 정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농이 많은 지역의 특성상 농작물재해보험에 미가입 농가가 많기 때문에 정밀조사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능금농협 손규삼 조합장은 “우박피해는 예측이 어려운 특성이 있으며 피해가 컸던 청송과 안동 등은 상습피해지역으로 농작물재해보험요율이 타지역보다 4.8배 높아 가입율이 낮다”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높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단위로 할증요율을 정할 것이 아니라 개별 농가에 따라 보험요율을 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우박 예방대책으로 과수는 사전에 9~10mm 정도의 그물망을 덮으면 효과적이나 차광에 의한 나무의 성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우박 직후에는 바로 피해 예측이 어려우므로 2~3일 경과 후 잎의 탈락여부에 따라 적과량을 조절하고 2차 병해 방제를 위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우박피해에 따른 지원은 피해면적이 30ha이상 발생 시 농약대 및 대출이자 감면, 생계비가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