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매시장에 대한 투자 늘려야
지방도매시장에 대한 투자 늘려야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6.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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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지방도매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입농산물 급증 및 내수경기 침체로 국산농산물 소비는 점점 둔화되고 있으나 지방도매시장의 판매여건은 열악하기만 하다.

주차공간 부족 및 판매장 공간협소로 도매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농산물 판매액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7년 기준 전국 32개 농산물공용도매시장의 청과 매출액은 11조5,155억원으로 전년 11조8,099억원 대비 2.5% 감소했다. 매출액이 감소하는 것은 내수침체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노후화 등으로 도매시장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짐으로 인해 소비자가 이탈하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농산물 유통은 도매시장을 통한 거래, 대량 수요처에 대한 납품,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도매시장을 통한 거래가 50∼6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가장 높다.

대형마트 등을 포함한 소비지 유통이 늘어나면서 도매시장을 통한 거래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국내 농산물의 도매시장 경유율은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도매시장의 경유율이 높은 것은 산지와 소비자가 그만큼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국산 농산물이 가장 많이 거래되고 또한 기준가격이 정해지는 도매시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낙후한 지방도매시장의 현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밖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소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방도매시장에 대한 예산지원을 대폭 늘려 침체에 늪에 빠지고 있는 우리농업을 살릴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