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산업, 개인맞춤형 농업 전환해야”
“종자산업, 개인맞춤형 농업 전환해야”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6.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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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 건강·체질 맞는 맞춤형 품종개발 필요
임용표 충남대 교수 종자산업 패러다임 변화 지적

침체에 빠진 국내 종자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개인맞춤형 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개인의 건강과 체질에 맞는 맞춤형 품종개발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임용표 충남대학교 원예학과 교수는 지난달 28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매일경제신문, 재단법인 여시재, 연세대 미래도시와사회연구원 등이 공동주최한 ‘대전환의 시대, 산업의 방아쇠를 당기자’의 토론회에서 “이제는 종자산업이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패러다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과 방향의 제시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 신산업으로 재탄생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에 맞는 개인맞춤형의 농업인 친인간농업으로의 과감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간 유전체정보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건강정보 및 체질정보에 맞는 맞춤형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재배해 식품으로 제공할 수 있는 농업의 신개념 시스템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기능성 채소를 비롯해 특정 의약품관련 성분 등이 적절하게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종자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재배방법, 농산물유통, 식품가공 및 물류산업 등 다양한 부분에서도 모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Value addition 체인으로 만들어 간다면 세계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개념의 농업 비즈니스가 이루어 질 것이라 조심스럽게 꿈꾸어 본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또한 “종자산업은 농업의 근간이자 인류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산업”이라며 “단순한 우리 국민의 먹거리문제 해결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기초산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이제 우리는 우리의 종자산업이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동시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산업같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미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어떻게 일으켜 세울 것인가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할 시점으로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