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영농창업인재 배출 억대농부 꿈
올해 첫 영농창업인재 배출 억대농부 꿈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06.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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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 교양겸비 인재양성
경북대, 농정원 농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 2016년부터 선정
연간 네덜란드 등 해외연수비 포함 11억2천4백만원 육성지원
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은 지난달 농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영농창업특성화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은 지난달 농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영농창업특성화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 로고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 로고

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단장 최철 경북대 원예과학과 교수)은 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의 지원을 받아 미래 교양을 겸비한 영농창업인재들의 육성이 본궤도에 돌입했으며, 올해 첫 번째 청년 영농창업자를 배출했다.

경북대 원예과학과 13학번인 송원식씨(26)는 억대농부를 목표로 한단계씩 영농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송원식씨는 국내 과수원 현장실습, 네덜란드 해외 선진지 연수 등 다양한 영농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영농창업을 결심했다.

특히 송원식씨는 기반이 없음에도 불구,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의 현장실습초빙교수 역할을 해준 해뜨는 농장 조옥래 대표의 도움을 받아 경북 청송군 현동면에 정착했다.

또한 송원식씨는 후계농업경영인에 선정되었으며, 올해 하반기 청송군 지역에 2천여평의 사과 과수원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장 최철 교수
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장 최철 교수

1년차 농민인 송원식씨는 귀농을 꿈꾸는 친구 5명과 함께 현동면에 ‘청춘상상랩’이라는 이름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가구공방 겸 사진관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사회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송원식씨는 “앞으로 부사, 시나노골드, 아리수, 루비에스, 홍로 등 다양한 품종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농업에 미래와 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송원식씨는 “경북대 농대의 경우 전국에서 서울대 다음으로 알아주는 거점국립대로 농업기술뿐만 아니라 교양과정, 국내외 농업 현장방문으로 진정한 청년 영농창업인들을 배출하고 있다”며 “청송군 지역사회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장실습초빙교수인 조옥래 해뜨는 농장 대표도 초기 영농기반이 없는 학생들에게 생산, 유통, 현장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조 대표도 원예학과 졸업생으로 영농 기반없이 귀농하여 청송군에 정착한 후 우체국 쇼핑몰 등에 입점해 사과와 사과가공주스 판매로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첫 영농창업자 송원식씨가 사과나무를 보살피고 있다.
첫 영농창업자 송원식씨가 사과나무를 보살피고 있다.

여기에 칠곡 지역에서 리시안셔스, 튤립 등을 재배하고 있는 억대 화훼농가 김성수 햇빛농원 대표도 멘토로 참여해 화훼 실무를 가르치고 있다.

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은 지난 2016년에 전남대, 전북대, 천안연암대, 충남대 등 4개교와 더불어 농정원의 농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에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선정 당시 경북대의 창농인재 양성에 대한 체계성 및 의지를 인정했다.

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의 특징은 기존 농업전문대학과는 달리, 지역거점 국립대로 교양과 인성을 동시에 겸비한 ‘농촌지역 사회적 리더’를 육성하는데에 있다.

또한 영농창업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내 주요 농업현장실습과 해외연수 등도 진행됐다.

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의 장점은 매년 원예분야 15명, 상주캠퍼스 축산분야 15명 등 30명의 창업의지를 가진 학생을 선발해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2018학년도부터는  영농창업인재모집(수시모집)을 진행하여 창농열정을 가진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청송 지역을 방문해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 청년 농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멘토역할을 하고 있는 청송 해뜨는 농장
학생들에게 멘토역할을 하고 있는 청송 해뜨는 농장

경상북도의 청년창업농(후계농) 사업도 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과 연계해 지자체와 학교간 농촌지역 창농과 정착을 위한 시너지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경북대 영농창업사업이 단기가 아니라, 생애주기적 관리를 하는 셈이다.

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 최철 단장(원예과학과 교수)은 “올해 3월 후임단장으로 새로 취임해 농촌에서의 사회적 리더 양성에 책임감을 가지고 매진하고 있다”며 “경북대의 경우 지방거점 국립대로 교양과 지식을 겸비한 창농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실무를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공동기획 : 원예산업신문-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단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