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단동온실 구조서 벗어나야”
“시설원예 단동온실 구조서 벗어나야”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5.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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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중소농 대상 연동온실 유도정책 절실
원예학회 춘계학술발표회서 제기
김종기 전임회장(오른쪽)이 한지학 신임회장에게 원예학회의 상징인 원예학회기를 전달하고 있다.
김종기 전임회장(오른쪽)이 한지학 신임회장에게 원예학회의 상징인 원예학회기를 전달하고 있다.

국내 시설원예의 발전을 위해서는 단동온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소농가를 대상으로 연동온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도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사)한국원예학회(회장 한지학)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원예산업신문 등이 후원하고 900여명이 등록한 가운데 ‘2019 한국원예학회 정기총회 및 제110차 춘계학술발표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이종원 국립한국농수산대학 교수는 ‘국내 시설원예산업의 현주소 진단과 발전방안 모색’의 주제발표에서 “2000년 이후 국내 시설면적은 52,000∼54,000ha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다”며 “시설원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동플라스틱온실 위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설의 90%가 사용연수 15년을 초과해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원예시설에서 단동온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대비 6.9% 증가한 반면 연동플라스틱온실의 비중은 2.8% 감소했다”면서 “이러한 시설의 노후화와 단동온실 비중 증가는 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생산구조 변화에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단동온실은 환경조절에 한계가 있고 효율적이지 않아 연동온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는 중소농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도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정부는 향후 시설원예정책을 대농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과 중소농들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 등 투트랙의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선 나루컨설팅(주) 이사는 ‘시설원예 농가의 스마트팜 이용 현황과 발전 방안’의 발표에서 “스마트팜 보급관련 가장 큰 문제점은 사용자 교육의 부재”라며 “특히 공급업자들이 영세한 관계로 사용자에 대한 교육이 충분치 못해 시스템을 설치하고도 방치하거나 수동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아울러 “스마트팜 도입전과 도입후에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사용자의 시스템 활용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으며 주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원예학회 정기총회에서는 제41대 회장에 한지학 (주)툴젠 종자연구소장, 차기회장에 정병룡 경상대학교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한지학 신임회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원예분야의 학문과 산업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상호 시너지를 돈독하게 해 현장에 도움이 되는 원예학회가 되겠다”며 “이를 위해서 학회와 산업계 및 연구기관들과의 깊은 대화와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2019 한국원예학회 임시총회 및 제111차 추계학술발표회’는 10월23일부터 26일까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2020 정기총회 및 제112차 춘계학술발표회’는 여수엑스포 컨벤션센터, ‘2020 임시총회 및 제113차 추계학술발표회’는 제주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각각 개최하기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