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100억불 시대를 연다 - 상주원예농협
농식품 수출 100억불 시대를 연다 - 상주원예농협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5.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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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 먹으면 반하는 ‘프레시탐탐’ 브랜드로 세계 진출
수출다변화 위해 다양한 마케팅 기법 개발 및 현지 판촉강화
상품성 높은 정형과 생산 위한 시기별 맞춤 교육 실시
수출용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한 기술교육에서 이한우 조합장이 수출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하고 있다.
수출용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한 기술교육에서 이한우 조합장이 수출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하고 있다.

# 맛과 품질을 보증하는 ‘프레시탐탐’

누구나 한번 먹으면 반하는 ‘프레시탐탐 상주배’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열풍이 불면서 국내는 물론 포도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샤인머스켓(청포도) 역시 상주산이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프레시탐탐은 상주원예농협(조합장 이한우)의 수출브랜드로 맛과 품질을 보증하는 보증수표다. 상주는 낙동강 주변의 기름진 토양과 적합한 기후 등을 갖춘 최적의 산지로 배를 비롯한 포도 등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생산되는 상주배는 당도가 높고 색깔이 고우며 껍질이 얇고 과즙이 많아 ‘꿀배’라고도 불리우며 동남아를 넘어 유럽, 캐나다로 수출을 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수출은 안정적인 농가소득과 수급조절에 기여하며 우리 농업에 힘이 되고 있다.

동남아 국가 바이어가 상주원협을 방문해 선별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동남아 국가 바이어가 상주원협을 방문해 선별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의 작은 도시 상주가 세계 속의 맛있는 과일 생산지로 주목을 받기까지는 상주원협의 노력이 컸다. 상주원협은 배를 비롯해 샤인머스켓, 곶감 등 상주특산물의 생산에서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지도와 교육, 수출까지 담당하는 최일선 농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한우 조합장은 “우리 지역 농특산물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얻는 것은 물론 수급안정에 기여하는 측면이 크다”면서 “세계 속의 우수농산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엄격한 품질기준을 마련,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농산물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기존에 진출한 해외시장 외에도 수출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판촉활동을 늘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동남아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원황, 화산, 신고順 8월부터 11월까지 수출

상주원협 배수출단지는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최우수수출단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우수한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는 상주원협이 수출목표 달성과  판촉활동 등 다각도로 펼친 노력의 결과다.
상주원협의 수출은 2010년 100만 달러 달성을 비롯해 매년 600여 톤의 배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 배수출 실적을 보면 2016년 600여 톤 2017년 621톤을 수출해 9억7000만원, 2018년 15억7,700만원을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수출배 활성화와 품질의 균일도를 높이기 위해 작은 단위의 공동선별회를 통합했다. 54명으로 구성된 통합공선회는 100% 상주원협에 전속 출하한다. 495,86m²(15만평)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1000톤의 배를 생산한다. 주요수출국은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이다. 수출배은 생산시기에 따라 원황, 화산, 신고 순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다. 수출배는 기본적으로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의 배가 대상이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상주 농특산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상주 농특산물

수출배공선회 김현태 회장은 “공선회 회원의 자격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강제로 탙퇴시킬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회원의 수준이 높은 만큼 배 품질이 우수하고 소득이 안정적이어서 가입하려는 농가도 늘고 있는 추세에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고품질 배가  대만 등 기존 수출국외에도 다른 곳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주원협은 고품질 배생산을 위해 재배에 필요한 방제력과 토양, 수세관리 등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상주원협산지유통센터(APC) 정상재 센터장은 “수출배는 우리의 자존심과 같기 때문에 생산단계부터 수확기 까지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또한 수출 국가마다 다른 조건에 부합하는 배를 생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교육 덕분에 맛과 품질에서 한 단계 높은 배 생산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상품성이 좋은, 수출바이어가 선호하는 정형과를 생산하면서 현지국가에 없어서 못팔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했다.

 # 수출선도하는 효자 ‘샤인머스켓’

품귀를 빚을 정도로 인기가 급상중인 샤인머스켓의 선별 모습
품귀를 빚을 정도로 인기가 급상중인 샤인머스켓의 선별 모습

인기가 급상승 중인 샤인머스켓(청포도)는 씨가 없어 껍질째 먹기 편하고 당도가 매우 높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과일이다. 샤인머스켓은 일교차가 큰 기후적 특성 때문에 당도가 높고 알이 단단하고, 단맛과 신맛이 강한 특성으로 수출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샤인머스켓은 ‘프레시탐탐’ 브랜드로 대만, 베트남, 싱가폴, 홍콩, 캐나다, 호주, 중국, 미국 등으로 수출한다. 프레시탐탐 포도는 비가림 재배 및 유기물 사용으로 품질이 뛰어나며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특유의 향이 진한 명품 중의 명품 포도로 소문이 자자하다.
고품질 샤인머스켓 생산의 핵심은 19명으로 구성된 공선회와 50여명의 작목반이 주역이다. 19만8,347m²(6만평)의 재배단지에서 생산해 전량 수출한다. 2017년 70톤, 2018년 72톤을 수출해 각각 12억8800만원, 10억500만원 상당의 수출실적을 거두었다.
APC관계자는 “샤인머스켓은 아직 도입초기라고 볼수 있어 재배매뉴얼 등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며 “그럼에도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에 분기별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외시장 진출이 우리 농가와 농업을 살리는 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확대를 위해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며 “실질적인 수출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현지판촉과 물류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 이한우 상주원예농협 조합장
“해외 박람회 참석은 수출확대와
현지 시장개척의 시작입니다”

이 조합장은 “명실상부한 농업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상주 농산물의 해외 진출을 위해선 현지 박람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람회를 통해 현지의 정서를 읽고 바이어와 상담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 조합장은 “우리 조합은 배, 샤인머스켓을 비롯해 곶감에 대한 평판이 높기 때문에 믿고 다시 찾는 현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종목으로 수출하는 작물 외에도 올해부터는 복숭아 수출을 준비하고 있어 당초 목표로 세운 300만 달러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6월 하순 대만을 시작으로 시장개척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수출이 늘어날수록 농가소득이 안정화되고 조합원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 때문에 공선회의 전문성과 규모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출 농산물이 높은 인기를 얻고 만큼 생산단계부터 출하까지 아우르는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