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폭락 대책 촉구’ 농업인 총궐기
‘채소값 폭락 대책 촉구’ 농업인 총궐기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05.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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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수급매뉴얼 심각단게 불구 정부 안일한 자세 분노
수입김치 교육관세 적용 등 8대 핵심요구사항 국회 전달
지난 14일 농업인들이 여의도에서 채소값 폭락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4일 농업인들이 여의도에서 채소값 폭락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수개월째 생산원가에도 못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안일한 자세에 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지난 14일 농산물 생산자 협회 및 연합회에 소속된 회원들 1천여명과 함께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채소값 폭락 대책 촉구’농업인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배추의 경우 4월 가락시장 상품 10㎏(3포기) 도매가격은 작년 동월 7,075원(평년 7,097원)보다 64% 하락한 2,595원으로 이는 정부가 정한 수급매뉴얼 상 하락 심각단계인 3,783원 보다도 낮은 금액”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정부의 안일한 자세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신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부는 그동안 농산물 생산자 보호와 소비자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명목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지만 현재 배추, 양배추, 대파, 쪽파 등 다수의 농산물 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떨어져 하락 심각단계에 있음에도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최근 채소값 하락요인의 하나가 수입 농산물인데 그중에서도 김치수입이 지난해 역대 최고인 29만톤으로 이는 국내 생산량의 30%가 넘는 것으로 매년 7%씩 증가하고 있다. 수입김치는 부재료인 고추, 마늘, 양파, 생강, 파, 부추까지도 영향을 주게 되어 국내 농업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를 비롯한 농업단체 회원 1천여명은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총궐기대회는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백현길 회장과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김지식 회장의 연대사를 비롯해 농산물 생산자 단체인 (사)고랭지채소강원도연합회, 전남겨울대파생산자협회, (사)쪽파생산자연합회, (사)알타리무생산자연합회, 엄궁도매시장비상장조합, 대구중도매인조합 대구지회, 특수품목중도매인조합 소속 단체장들의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한편 총궐기대회를 마무리하며 농해수위원회 황주홍 위원장, 박완주 간사, 경대수 간사, 정운천 간사, 서남석 위원에게 8대 핵심 요구사항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