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수출용 딸기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기존 품종을 대체할 새 딸기 품종을 발굴하고 안정적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 딸기 수출은 90%가량이 ‘매향’ 품종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덜 익었을 때 수확해도 천천히 성숙하고 물러짐이 적은 ‘매향’의 특징이 수출에 알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 후숙(익힘) 과정에서 숙성과 착색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산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새 품종 수출을 추진했다.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수출한 딸기는 조직이 단단하고 크기가 큰 ‘아리향’과 당도와 향이 우수한 ‘금실’ 품종이다. 충분히 익은 상태의 맛 좋은 딸기를 물러짐 없이 수출하기 위해 ‘수확 후 관리 일관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수확 후 예비냉장 ▲이산화탄소+이산화염소 동시 처리 ▲기능성 MA 포장재 적용 ▲수출 컨테이너 온도 2℃, 환기구 개폐는 1/3로 조절하는 방법이다.
특히,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염소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딸기 물러짐 방지와 곰팡이에 의한 부패를 이전보다 15~20% 정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개발한 기능성 MA 포장재로 딸기의 증산과 호흡을 억제해 전보다 신선도 유지 기간을 3~4일 더 연장할 수 있었다.
수출 딸기를 홍콩 현지에서 판매한 결과, 두 품종 모두 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수출의 의미는 수출용 새 딸기 품종을 발굴하고 수확 후 관리 기술을 적용해 우리 딸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특히, 딸기가 물러지는 시기인 4월에도 동남아 시장에 선박 수출이 가능함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봄철 딸기 수출 확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김지강 과장은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산 딸기의 품질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정부혁신에 맞춰 선도 유지 기술을 보급하고 국산 딸기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새 품종 ‘아리향·금실’ 안정적 수출 … 한국산 이미지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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