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이순열 부부 경기동부과수농협 조합원
박재훈·이순열 부부 경기동부과수농협 조합원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5.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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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술을 동시에 느끼는 농원 꿈꿔”
생산서 가공, 체험까지 6차산업으로 미래형 복숭아 농원 일궈
박재훈·이순열 부부가 지난 8일 도도한 복숭아 칠성농장을 배경으로 미소를 짓고 있다.
박재훈·이순열 부부가 지난 8일 도도한 복숭아 칠성농장을 배경으로 미소를 짓고 있다.

“쉼이 있는 농원, 음악과 미술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농원이 우리의 미래 모습입니다”

지난 8일 경기 이천 대월면에서 19,837m²(6000평) 규모의 복숭아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동부과수농협(조합장 유재웅) 박재훈·이순열 부부 조합원(도도한복숭아 칠성농장 대표)을 만났다.

박 조합원은 “복숭아를 생산해 유통하는 1차산업으로는 농원을 운영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공과 체험까지 아우르는 농업으로 전환했고 수확의 즐거움은 물론 휴식까지 느낄 수 있는 농원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박 조합원은 당초 건설회사에서 20여년을 근무한 후 이곳으로 귀농해 20년차를 맞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늘 농촌을 동경 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귀농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귀농당시에는 ‘왜 갔나’하고 의문을 갖던 지인들도 이제는 부러워할 정도”라며 농업인의 삶을 만족해 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6차산업으로 전환을 하게 계기는 2011년 이천시에서 실시한 농촌관광아케데미 과정과 (사)이천나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다. ‘이천나들이’는 이천지역의 명물인 햇사레복숭아와 이천쌀, 도자기, 온천 등 관광아이템 등을 연계한 체험관광사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와 함께 마스터가드너이면서 농어촌체험지도사, 종이접기지도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부인 이순열씨는 “가족, 연인 등이 참여하는 수확, 빙수 등 체험활동이 소문이 나면서 연간 1천여명의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모으로 있다”며 “다양한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농원이 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박 조합원은 “다른 농업인도 6차산업으로 갔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소득은 물론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조합 및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교육을 마다하지 않고 받는 것이 우수 농민으로 성장하는 비결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2017년부터 복숭아에 봉지를 씌우지 않는 무봉지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 “개화기 이후 봉지를 씌울 때마다 인부를 쓰는 것이 만족스럽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비가 더 드는 것을 개선하기 시작했다”며 “무대봉지는 복숭아의 색택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당도가 높은, 맛이 있는 복숭아를 생산하는 등 가성비를 높게 한다”고 했다.

칠성농원은 장호원황도를 비롯해 7~8종의 품종을 재배, 연간 20톤의 복숭아를 생산해 계통출하와 직거래, 체험 등으로 유통을 한다. 또한 그는 생선액비를 비롯해 유산균 등을 직접 제조해 고품질 복숭아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생산비 절감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

<도도한복숭아 칠성농장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