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확대경”
“원예산업 확대경”
  • 류창기 기자
  • 승인 2019.05.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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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카네이션 생산물량 절대감소
수요감소에도 공급량 대폭 줄어 가격 올라

김영란법으로 일선 학교에서 카네이션을 받지 않는 등 국내 가정의달 카네이션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량 절대 감소로 카네이션 가격은 이달 오르는 추세이다.

또한 화훼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카네이션 생산농가 감소로 생산기반 붕괴까지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최저임금 인상도 카네이션 거래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aT화훼사업센터는 이달 초 공판장 카네이션 거래물량은 작년 2만5천82속에 비해 40% 가까이 감소한 1만6천281속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2016년 기준 151명이던 국내 카네이션 재배농가들도 20~30%이상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금년 카네이션 동향을 알 수 있는 지난달 29일 카네이션 1속 거래가격은 7천68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7 4천원대에 비해 공급량 절대감소로 2천원이상 높은 가격에 형성됐다.

구산장미 영농조합법인 조정훈 사장은 “경남 김해쪽에만 절화류 카네이션을 생산하고 있는 농가들이 남아있을 뿐, 예전 몇백농가 수준에서 주위를 보면 카네이션 농가가 남아있는 곳이 없다”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농가들이 좋은 것이 아니라 공급량 절대감소에 따른 탓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국화원협회 문상섭 전 회장은 “수입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카네이션의 품질도 요즘 꽤 괜찮은 편”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카네이션 생산 및 거래가격에도 영향을 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화훼공판장 경매사들은 절화류 아닌, 카네이션 분화류 거래물량의 경우 작년대비 20%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트에 담겨있는 카네이션 분화류는 금년에 10cm 2천500원, 12cm 3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aT화훼공판장 양인석 경매사는 “비누꽃 등 최근 소비자들은 같은 값이면 잘 피고 오래가는 꽃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절화보다 색상이 다양한 카네이션 분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전체 시장을 놓고 보면 분화류 거래물량이 6대 4정도로 분화류 카네이션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네이션담당 박주상 경매사는 “어르신들에게 현금을 주거나 또는 같은 꽃이라도 호접란, 장미 등으로 선택의 폭이 옮겨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카네이션 시즌 대목 거래물량은 연간 3천500만개 거래물량 중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경매사는 “최근 카네이션 가격상승은 수요 측면이 아니라, 농가 공급량의 대폭 감소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