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국 선결정 후 제품개발 전략 수립 필요
수출국 선결정 후 제품개발 전략 수립 필요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5.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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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등급 농산물 수출 부정적 인식 증가 원인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심포지엄 개최

성공적인 농식품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지역의 성별, 취향, 소득분석 및 고객 요구, 경쟁자 분석, 브랜드 개발, 스토리 마케팅 등의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의 ‘농식품 수출 확대 전략의 모색’이라는 주제의 ‘수출연구사업단 2019년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수출연구사업단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수출 관련 전문성 강화 및 가시적 수출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기왕 숭실대학교 교수는 ‘가공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제품개발 방안’이라는 제1주제발표에서 “어느 국가에, 누구에게 판매할 것인지에 대해 선 결정 이후 제품 개발 전략 수립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수출용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지역, 성별, 연령, 취향, 소득분석 등 고객 분석 및 고객 요구, 역량 분석, 고객 불편사항, 경쟁자 분석, 브랜드 개발, 스토리 마케팅 등의 분석이 필요하며 성공적인 수출용 가공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 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덕훈 한경대학교 교수는 ‘신선농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글로벌 GAP보급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나주배원협은 글로벌 GAP 인증을 10농가(2.5%)에서 받았지만, 수출농가 400곳에서 나주배원협이란 단체인증을 표기함으로서 글로벌 GAP 단체 인증 시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1등급 배는 국내 내수용, 2등급은 미국 및 대만용, 3등급은 동남아용으로 수출됨에 따라 동남아에서의 한국산 배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이지 못한 것 또한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단체 내부 관리자 양성 및 전문 컨설턴트 양성이 필요하다”며 “aT에서 글로벌 GAP 등 해외인증등록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연간 지원한도 2000만원에 자부담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자부담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임정빈 서울대학교 교수, 최지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 선임연구위원 김종철 가루녹차 사업단장, 심화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기획부장 등 참석자들은 “수출물류비 지원을 위해 자조금 또는 지자체 보조 등 간접적인 활용방안 강구와 분산된 수출전문조직을 통합하고, 국내 GAP 수준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은 “글로벌 GAP 인증제도의 확대와 함께 R&D 사업을 수출실적 위주보다는 사업 진행 프로세스와 같은 질적인 측면에서의 평가 또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