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사과’ 거름 이렇게 주세요
‘아리수 사과’ 거름 이렇게 주세요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5.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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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거름량 바탕으로 토양 상태와 나무 자람새 고려해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우리 품종 ‘아리수’ 사과나무의 양분 흡수량을 바탕으로 어린 시기(유목기) 거름 주는 요령을 제시했다.

사과나무는 품종마다 양분 흡수 특성이 조금씩 다른데, 유목기(재식 후 5년 이내)에 거름을 알맞게 줘야 다 자란 뒤(성목기) 우수한 품질의 과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알맞은 거름은 나무 생장에 도움을 주지만, 지나치게 거름을 많이 줄 경우 나무 자람새가 안정되지 않고 생리장해의 원인이 된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육성 새 품종인 ‘아리수’의 농가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거름량은 사과나무가 흡수한 무기 성분 총량에서 자연적으로 공급(강우, 토양 등)되는 양분 함량을 제외한 나머지(필요량)를 각각의 흡수율로 나눠 계산했다.

그 결과, 아리수/M.9 품종의 10아르(a)당 표준 거름량은 심은 지 1년 차는 질소 1.588kg, 인산 0.240kg, 칼륨 1.443kg, 2년 차는 질소 4.631kg, 인산 0.922kg, 칼륨 3.979kg, 3년 차는 질소 8.123kg, 인산 1.780kg, 칼륨은 7.850kg 정도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질소-인산-칼륨(20-4-18) 복합비료의 경우, 3년 차 묘목 과원을 기준으로 10아르당 한 해 총 40kg을 주면 질소 8kg, 인산 1.6kg, 칼륨 7.2kg만큼의 양분 공급이 가능하다.

단, 표준 거름량을 참고하되 토양 상태와 나무 자람새를 종합적으로 관찰해 실제 거름량을 결정하고 거름 주는 방법도 판단해야 한다.

또한, 퇴비를 줄 경우에는 퇴비 성분의 혼합 비율이나 부숙(발효)정도에 따라 양을 조절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박교선 소장은 “우리나라의 사과 과원 거름 관리는 양분 흡수량이 고려되어 있지 않으며, 대체로 지나치게 많이 주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