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사끼 아츠시 규슈오끼나와농업연구센터 원예연구영역장
야마사끼 아츠시 규슈오끼나와농업연구센터 원예연구영역장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5.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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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예 일괄수확시스템·작물성장균일 중요”
일본 시설면적 증가없이 기존온실 스마트팜화 집중

“한국원예산업이 처한 상황과 향후 가야할 방향은 일본과 비슷합니다. 농가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하고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는 속에서 일괄수확시스템 및 작물성장균일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마사끼 아츠시 규슈오끼나와농업연구센터 원예연구영역장(구 구루메시험장 장장)은 “저비용 구조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화로 가는 일괄수확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재배 매뉴얼 구축을 통한 품종선택부터 시작해 작물의 성장을 균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권우 경기농업마이스터대학 시설채소 담당교수의 초청으로 한국 딸기재배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월29일부터 5월4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야마사끼 원예연구영역장은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전주), 시설원예연구소(함안), 경남도농업기술원(진주), 딸기연구소(논산), 온실작물연구소(담양) 등을 돌아봤다.

규슈오끼나와농업연구센터는 당초 일본 농림수산성 산하의 조직이었지만 2001년 국립연구개발법인으로 독립했다.

딸기 육종·재배가 전공인 야마사끼 영역장은 “이번에 시설채소만 봤지만 아마도 한국의 노지채소도  비슷할 것”이라며 “생산현장의 생력화가 절실한 상태로 ICT화와 기계화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지작물 같은 경우 향후 드론의 활용도가 많아질 것”이라며 “드론을 통해 작물 영양상태 관리 및 숙기를 분석하고 병충해 발생여부를 파악해 방제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정부는 농가가 드론을 구입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대농 같은 경우에는 1대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드론을 서비스하는 회사가 있다”고 전했다.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딸기연구 파트 및 논산딸기연구소 육종파트와 정보교환을 위해 상호방문에 구두합의 한 야마사끼 영역장은 한국 딸기품종 자급화가 90% 수준에 이른 것에 놀라며 “연구현장은 일본과 거의 차이가 없다”면서도 “오히려 시설재배 관련 관수, 배지, 자재 등은 일본보다 더 발전해 있는 느낌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의 집중력으로 시설재배면적의 점유율은 일본보다 한국이 높다”며 “한국산 자재가 저렴해 자동개폐기 등이 일본에 많이 수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야마사끼 영역장은 “일본은 시설면적을 늘리기보다는 기존 온실의 스마트팜화를 통해 수량을 늘리면서 인건비를 줄이려 하고 있다”며 “일본은 양파 수요량의 15%를 중국(80%)과 미국(20%)에서 편리하게 가공상태로 수입하고 있어 시장이 정착된 상태로 한국 시설작물도 일본수출 확대를 위해 이러한 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