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4.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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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채소 시장격리 물량 대폭 늘려야”
가격바닥 … 정부 수급대책 느껴지지 않아

“무, 배추, 양배추, 대파, 양파 등 노지채소들의 가격이 바닥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격리 물량을 대폭적으로 늘려 농가소득을 안정화시켜야 합니다.”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정부에서 중만생종 양파 수급대책을 내놓았지만 기대에 비해 훨씬 부족하다”며 “우리조합에 배정된 시장격리 면적이 작년과 비슷하나 작황이 좋으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가격지지에 큰 역할을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4일 중·만생종 양파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며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해 지하부 성숙기 이전 포전정리를 통해 6,000톤 시장격리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조합장은 “조생종 양파 시장격리를 통해 겨우 가격이 살아나는 추세를 보였는데 처음에 출하되는 중만생종 가격이 싸면 앞으로 계속 이어지게 되는 만큼 출하초기에 가격을 지지할 수 있도록 시장격리 물량을 더 많이 늘려야 한다”며 “현재 중만생종 양파는 가격이 낮아 포전매매도 안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농협과 지방자치단체는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 증가를 우려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주산지(전남·제주) 211ha의 재배면적을 대상으로 생육단계 사전면적조절을 통해 가격지지를 유도했다.

김 조합장은 또한 “배추는 하우스배추가 한창 나오고 있어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고 역시 포전매매도 안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배추 관련 시장격리를 한다고 하고 있으나 지금 배추 3포기에 2,000원을 하는 등 인건비도 안나오고 있어 현장에서는 정부대책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조합장은 “대파도 가격이 떨어져 포전매매가 안되고 있다”며 “심지어 산지수집상들은 인건비도 안나온다며 계약금을 포기하면서 계약했던 것도 다 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