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네 포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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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4.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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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환기장치 ‘비와도’ … 비닐온실 10분이면 환기 끝
눈·비와도 환기 걱정없는 시스템으로 소문
혜진네 포도원 홍석욱 대표가 ‘비와도시스템’을 설치한 이후 온실내부의 온습도 조절이 수월해진 것은 물론 내부 환경이 한결 쾌적해 졌다고 말했다.
혜진네 포도원 홍석욱 대표가 ‘비와도시스템’을 설치한 이후 온실내부의 온습도 조절이 수월해진 것은 물론 내부 환경이 한결 쾌적해 졌다고 말했다.

“비닐온실 천장이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비와도시스템’을 설치한 이후 온실내부의 온습도 조절이 수월해진 것은 물론 내부 환경이 한결 쾌적해 졌습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농원관리에 여념이 없는 홍성욱 대표(혜진네 포도원)을 지난 23일 경기 안성에서 만났다.  “비와도 설치이후 10여분 정도면 환기가 다 되면서 농장의 생육 환경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포도재배 경력이 35년이 넘는 전문 농업인으로 안성에서 ‘포도박사’라 불릴 정도로 연구하는 농업인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15,868m²(4800평) 규모의 시설포도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 경기 안성시의 ‘씨없는 삼색포도 생산단지 육성시범’ 농가로 선정돼 4800평 중 1800평의 시설에 ‘고온극복 자동천장환기시스템’ 즉, 비와도시스템을 설치했다. 비와도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최근 맛이 있는 포도로 인기가 급상승 중인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곳이었다. 홍 대표는 “모든 농가의 희망이 그렇듯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 농가소득을 올리는 것이 목표이지 않겠냐”며 “고온기에도 환기 걱정이 없는 것으로 소문이 난 ‘비와도시스템’을 도입을 통해 온실의 환경이 개선되면서 포도의 맛을 결정을 하는 당도 및 품질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농업인들은 시설에서 재배하는 포도는 물론 다른 농작물도 마찬가지로 온습도 조절이 성공농업의 길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각별하게 관리한다. 이는 온습도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병해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의 경영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크기 때문이다. 온실의 환경이 개선되는 만큼 새눈무늬병, 잿빛곰팡이병, 탄저병과 노린재류나 총채벌레류 등 병해충을 줄여 농약 등 농자재비용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비와도 시스템 설치 동기에 대해 “그동안 측창을 통해 온실을 개폐하다보니 비닐의 수명이 짧아지고 환기가 빠르게 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면서 “설치된 다른 온실을 보니 비가 많은 여름이나 폭설이 내리는 겨울에도 실내 환기를 걱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농산물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보면서 도입했다”고 말했다.

시설온실은 통상적으로 측면을 이용해 공기순환을 한다. 하지만 비와도 시스템은 공기가 더워질수록 상층으로 올라가는 대류현상을 활용해 천창개방 후 10여분 정도면 온실 내부를 쾌적하게 한다. 비닐온실의 환기가 되지 않은 만큼 작물이 스트레스를 많이 겪을 수 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천장을 통해 환기가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습도조절은 물론 작물의 스트레스를 대폭 줄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