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환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 수박공선회장
최명환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 수박공선회장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4.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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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딛고 ‘씨없는수박’ 주산지로 정착
‘단풍미인’ 브랜드 대형유통 납품 소비자 선호
최명환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 수박공선회장이 씨없는수박 재배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최명환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 수박공선회장이 씨없는수박 재배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30년째 시설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 정읍단풍미인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이정진)의 최명환 수박공선회장(정읍원예농협 조합원)은 요즘 인공수분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재배면적 14,520㎡(4,400평)에서 생산되는 수박을 전량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으로 출하하고 있는 최 회장은 5년 전부터 씨없는수박 생산에 들어가 이제 정읍을 씨없는수박 주산지로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

씨없는수박은 2014년 정읍수박연구회로부터 시작됐다. 정읍수박연구회의 초창기 멤버인 최 회장은 “일반수박은 여름철 고온기에 시들어버려 돈이 안돼 연구회 회원들을 주축으로 여름철 초세가 좋아 버팀목이 좋은 씨없는수박 재배에 들어갔다”며 “처음에 주위에서는 씨없는수박을 재배한다고 미친사람 취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수박에 씨가 없기 때문에 제사상에도 올리지 못한다고 알아주지를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씨를 골라낼 필요가 없는 프리미엄수박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종자를 바꾸고, 바꾸고 해서 지금의 씨없는수박이 탄생하게 됐다. 공동선별, 공동정산을 하면서 수박단가도 높아져 농가수취가격도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최 회장이 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수박은 봄수박으로 5월20일경부터 6월10일까지 출하할 예정이며 출하가 끝나면 바로 이어 여름철 씨없는수박 생산에 들어간다. 

최 회장은 “일반수박 모종을 심어서 수정할 때 수입꽃가루(SWT)로 인공수분을 하면 씨없는수박이 된다”며 “하우스 한 개동 당 꽃가루 비용은 25만원으로 정읍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봄부터 가을까지 연중 생산체제를 갖춰 주산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씨없는수박은 모종값과 꽃가루값이 비싸 일반수박과 똑같이 취급하는 상인들에게 판매하면 의미가 없어 단풍미인 브랜드를 붙여 신세계백화점, 부산 메가마트 등 대형유통백화점으로 납품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씨없는수박은 수입꽃가루를 사용하고 있어 일반수박보다 높은 13브릭스 이상의 당도가 나오면서 아삭거리는 맛이 있다”며 “APC가 없을 때는 밭에서 개별농가가 선별해 출하했으나 지금은 바로 수확해 APC에 출하하면 돼 편리하다”고 말했다.